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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자전거 박람회 (2010년 10월 25일 월요일)

  • 2010/10/28
  • 작성자 : 이승현

2010 자전거 박람회

2010 국제 자전거 박람회가 열린 일산 킨텍스에는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는데요. 선선한 바람과 따뜻한 햇볕, 적당히 시원한 날씨로 자전거를 타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 속에, 전 세계의 자전거도 한 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럼 박람회의 이모저모 함께 알아볼까요?

이번 박람회는 첫번째 열리는 행사로 22일 금요일 11시 개막식 행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박람회가 시작이 되었는데요. 개막식 행사에 앞서 일산 호수공원에서 킨텍스 개막식 행사장까지 김문수 도지사를 비롯해 관계자들의 자전거 퍼레이드가 있었습니다. 시원한 날씨에 김문수 도지사의 표정은 매우 밝았습니다.

이번 박람회에는 전국 16개 시, 도와 100여개의 업체들이 참여해 자전거 뿐만 아니라 관련 부속품, 안전장비, 의상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엄복동 자전거였습니다. 낡고 녹슬었지만 일제 강점기에 조선을 대표해 일본 선수들의 콧대를 납작하게 해주었다는 설명을 듣고 나니까 왠지 그 어느 자전거보다도 듬직해보였습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지금의 경륜과 비슷한 자전거 대회가 있었습니다. 엄복동 선수는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서, 그 당시 국민들의 영웅이라 불리울 정도였는데요. 여기엔 엄복동 선수만의 독특한 주법이 한 몫 했습니다. 초반에는 다른 선수들과 나란히 달리다가 결승선이 다가오면 엉덩이를 들고 마지막 스퍼트를 내는 주법인데요.지금이야 동네 꼬마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이런 방식으로 타는데요. 그 당시에는 아주 획기적인 주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자전거, 독특한 아이디어로 다양한 볼거리가 많았는데요. 특히 다양한 전기 자전거에 관심이 가더라구요. 제가 이 전기 자전거 직접 타봤거든요? 그런데, 은근히 잘 나갑니다. 시속 20km/h 정도까지 속도를 낼 수 있구요. 특히 일정속도를 유지하면서 달리는 기능이 있어서 정말 편리합니다.

전시되어 있는 자전거들 이외에도 직접 만져보고 앉아보고 할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직접 타봐야 좋은 지 판단할 수 있게죠? 그래서 전시장 밖에 데모바이크라고 해서 전시해놓은 자전거들을 직접 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주차장의 넓은 공간을 시원하게 달릴 수 있었는데요. 특히 새로운 개발품을 직접 타볼 수 있는 체험의 기회가 제공되어 한결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관람객들도 대단히 만족해 했는데요. 데모바이크를 타던 한 관람객과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이분은 실제로 자전거도 여러 대를 갖고 있고, 매일 라이딩을 즐긴다고 하셨는데요. 기존의 자전거 도로가 좀 불편하다는 얘기도 해주셨습니다. 인라인을 즐기는 사람들과 섞이지 않도록 도로도 좀 넓히고, 자전거 도로까지 안전하고 쉽게 갈 수 있도록 정비하면 더 좋을 것 같다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전시장 앞에는 자전거 주차장이 따로 마려되어 있었기 때문에 분실의 걱정 없이 편하게 박람회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총 100여개의 회사들이 전시에 참가했는데요.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국내 기업이 많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물론 자체 개발을 통해 입지를 넓혀가는 국내 기업들도 있었지만, 몇 개 생산 공장을 갖고 있는 업체를 제외하고 부품을 수입하는 회사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앞으로 우리나라 자전거 산업이 발전해서 국내 순수 기술의 우수 회사가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특히 가족단위로 오신분들에게 익스트림 자전거 쇼가 굉장한 인기였는데요. 관람객들은 선수들이 아슬아슬한 묘기를 부릴 때마다 손에 땀을 쥐면서 긴장했지만, 즐거운 분위기에서 박수와 함께 힘찬 응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3일 동안 이어진 박람회에서는 총 5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는데요. 유료 관람객 3만여명에 자전거 축전에 참여한 동호회의 무료입장까지, 많은 분들이 자전거 박람회를 즐기셨습니다.

올해 성공적으로 개최가 됐는데요. 내년에도 지자체와 협의 후에 계속 이어나갈 지 결정한다고 합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업체들과 다양한 자전거들을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