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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9 (금) 휴가철 되새겨야 할 빌림의 의미

  • 2016/08/22
  • 작성자 : 김혜진

□ 형식:아나운서 대담형식
인 터 뷰:도로교통공단 안전교육부 윤춘식교수




1. 휴가철입니다, 요즘 같은 휴가철에는 렌터카를 이용해 여행을 가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래서인지 렌터카 교통사고가 일 년 중 7,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이 렌터카 교통사고! 얼마나 많이 발생 할까요 ?

-렌터카 교통사고 여름 휴가철과 방학기간에 맞물려 7, 8월에 가장 많이 일어납니다. 2015년 작년 한해에만 6,233건이 발생하고 119명이 운전 당사자로 사망하였습니다. 전체 교통사고에 비하면 사망자는 2.5% 많진 않습니다. 하지만 렌터카 교통사고의 가장 큰 문제는 최근 20년간 한해도 발생건수가 감소한 적 없이 계속해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작년에 처음으로 발생건수 6천건대, 사망자수가 3자리수까지 늘어났습니다. 분명히 우리나라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줄어들고 있는데 말이죠...

2. 그렇군요, 이렇게 렌터카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원인은 그럼 무엇 때문이라고 보십니까?

- 크게 두가지 원인을 들 수 있는데요. 첫 번째로 법규위반 측면에서 보면 렌터카 교통사고 사망자수 1위는 안전운전의무 불이행이었습니다. 이는 비의도적 위반으로 운전습관이나 조작능력과 관련이 깊다. 2위는 과속으로 3위 신호위반 보다 2배 이상 높죠. 이는 렌트카 운전자가 법규위반, 즉 과속을 인지하면서도 의도적으로 위반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원인은 운전자 연령대를 들 수 있습니다. 제주도의 경우 2014년도 전체 렌트카 교통사고의 46.3%21~30세였다. 운전이란, 여러 가지 도로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인지, 그에 따른 적절한 판단 그리고 신속한 조작이 필요하다. 하지만 20, 즉 초보운전자는 인지, 판단, 조작의 유기적 반복이 불완전한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결과 운전미숙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적지 않다고 판단됩니다.

3. 이렇게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데도 보험에 가입을 하지 않는 차들도 많이 있다고 하던데요. 렌터카를 이용 할 때 보험관련 사항에 대해서도 자세히 좀 말씀해 주시죠?

- 우리나라 50만 렌터카 중 자기차량손해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차량은 5대 중 1대 밖에 되지 않으며 교통사고 후 지불 해야되는 자기 부담금 또한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종합보험 보장액은 지나치게 낮게 책정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교통사고 결과에 대한 책임이 운전자에게 고스란히 부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금융감독원에서는 올해 11월부터 랜터카 보험이 보장하는 금액을 넘어가는 금액에 대해서는 운전자 본인이 가입해 놓은 운전자 보험에서 보장할 수 있도록 특약을 만들었습니다. 특약이라 보험내용을 변경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랜터카를 자주 이용하는 분들은 이용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추가로 렌터카 계약하실 때 자차보험도 이용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만원에서 3만원 정도 하는데 만약 가입하지 않고 사고가 나면 그로인한 수리비뿐만 아니라 영업손실까지 전체를 업체에 물어줘야 하기에 몇만원 아끼려다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4. 우리가 렌트카를 이용할 때 안전한 여행을 위해 각별히 주의해야 할 사항은?

- 렌트는 말 그대로 일정한 사용료를 내고 임대한 것입니다. 돈 내고 빌렸으니 빌린 상태 그대로 돌려주기만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겠죠. 때문에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사용했느냐에 대한 질문은 전혀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내 차로 해보지 못했던 혹은 차가 없어서 할 수 없었던 과속, 급정지, 급출발의 유혹에 빠질 수 밖에 없고 여행의 특징 때문에 운전자 심리상태가 조금은 흥분되어 있을 것입니다.
기억에 남는 멋진 휴가를 보내기 위해 차를 빌리고 기분 내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가 금전적 손해 또는 생명에 위해를 준다면 즐겁지만은 않은 휴가가 될 것입니다. 렌터카는 내 것이 아니닙니다. 빌린 것입니다. 빌린 물건은 소중히 다루고 그 주인에게 웃으면서 돌려주는 것이 바람직하겠죠. 안전하고 즐거운 휴가가 되기 위해 빌림의 의미를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것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