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교통안전공단에서 자동차 실내온도 상승에 따른 위험성에 대한 실험을 진행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얼마나 위험한가요?
☞ 여름철 실외에 장시간 주차를 하면, 대쉬보드 온도는 최대 90도 이상 올라갑니다. 이 정도의 온도는 일회용 라이터, 음료수캔이 폭발할 수 있을 정도의 온도이고, 자칫 탑승한 어린이가 대쉬보드에 손을 대면 화상으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1-1. 일반적으로 차량 내부 중 가장 온도가 높은 곳은 어디인가요?
☞ 먼저 태양의 직사광선을 받는 대쉬보드의 경우 92도로 온도가 가장 높구요. 후면판넬온도가 78도. 사람이 탑승하는 조수석이나, 뒷좌석의 경우 약 60도 정도 온도 상승이 있습니다. 그리고 중앙 수납함이 47도로 가장 낮았습니다.
1-2. 차량 내 네비게이션은 그대로 비치해두어도 괜찮은지?
☞ 예전 네비게이션은 배터리 형태였기 때문에 폭발 위험이 있었지만, 최근은 전원공급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실제로 폭발위험은 없지만, 고온으로 인해 기계 오작동을 일으킬 염려가 있고 아무래도 장시간 고온에 노출될 경우 기계수명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급적 네이게이션 같은 전자제품이 장시간 고온에 노출될 염려가 있을 경우에는 중앙 수납함과 같이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은 곳에 보관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가급적 실내 주차를 하는 게 좋을 텐데, 실외 주차를 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경우들이 있죠. 실외 주차 시 실내 온도 상승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어떤 것 들이 있을까요?
☞ 그늘이 있는 곳을 찾는 것이 중요하구요. 그늘이 일부만 형성되었을 경우에는 가급적 그늘부위를 차량의 전면부로 향하게 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또한 전면유리창에 햇빛가리개를 사용하면, 주위 환경에 따라 대쉬보드 온도를 최대 20도 이상 낮출 수 있고, 창문을 살짝 열어놓고 주차하였을 경우에는 6도 정도 온도를 낮출 수 있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 그러면 이미 높아진 실내온도를 급히 낮출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들 있을까요?
☞ 먼저 조수석 창문을 열고, 운전석 문을 서너차례 이상 열고 닫아주면, 차내의 더운 공기가 밖으로 빠져 나가고,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은 바깥공기가 안으로 들어오는 효과로 인해 차 실내 온도를 8도 이상 낮출 수 있습니다. 또한 유체역학적으로 탑승 후 앞, 뒷 창문을 대각선 방향으로 열고 주행을 하면 차내 더운 공기를 밖으로 빨리 빼낼 수 있습니다.
4. 이 외에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
☞ 장마철이 지나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뒤늦게 휴가가시는 분들도 많으실 거라 생각되는데요. 다소 귀찮으시더라도 자동차와 가족의 안전을 위해, 그늘이나 지하에 주차하고, 햇빛가리개를 설치하고, 또한 창문을 조금 열어놓는 것과 같은 방법을 실천하신다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즐거운 휴가를 보내실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