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하원 13%p 격차 대승… 여론조사 예상치 8.9%p 상회
‘샤이 트럼프’ 보정하다 민주당 표심 과소평가 역풍
워터게이트 이후 50년 만의 최대 압승 기록
미국 중간선거 여론조사 기관들이 민주당의 승리를 의미하는 ‘블루 웨이브(Blue Wave)’를 맞히는 데는 성공했으나, 정작 표심 폭발로 이어진 ‘블루 쓰나미(Blue Tsunami)’ 수준의 압승은 포착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미 매체 악시오스와 선거예측기관 실버 불레틴 등에 따르면, 선거 직전 여론조사 평균치에서 민주당은 하원 총득표율 기준 공화당을 약 8.9%포인트 앞설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실제 개표 결과 민주당은 13%포인트의 큰 격차를 벌리며 완승을 거뒀다. 실제 득표율 격차가 조사 예상치를 평균 4%포인트 이상 웃돈 셈이다.
이러한 오차는 과거 대선에서 반복됐던 ‘샤이 트럼프’ 현상을 만회하려던 조사 기법의 한계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 기관들은 2016·2020·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을 지속해서 과소평가하자 표집 가중치를 보정해 왔다. 그 결과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오히려 정권 심판에 나선 민주당 지지층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역효과가 났다는 지적이다.
다만 기관별로는 편차를 보였다. 아틀라스인텔(14.1%p 격차 예상)과 뉴욕타임스(11%p 격차 예상)는 비교적 실제 수치에 근접했으나, 유거브(9%p)와 입소스(8%p) 등 주요 기관들은 득표 격차를 보수적으로 전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민주당의 13%포인트 차 승리를 두고 "미국 정치사에서 한 정당이 50년 만에 거둔 가장 큰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는 닉슨 전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 여파로 민주당이 압승했던 1974년 중간선거(16.6%p 차)와 1976년 대선(14.1%p 차) 이후 유례없는 격차로, 유권자들의 강력한 심판 정서가 여론조사의 한계를 넘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AI경기방송/최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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