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버스 노사 및 도내 29개 업체 4천여 대 버스 종사자, 최종 조정회의서 극적 타결
마라톤 협상 끝에 노선 시급 3.2% 인상에 뜻을 모으며 예고됐던 전면 파업 철회 및 정상 운행
임금 인상 소급분 내년 2월 지급 확정 및 향후 서울 시내버스와 동일 임금 수준 도달 적극 추진
노조 관계자 "지자체 재정 상황 고려해 대승적 양보, 안전한 근로를 위한 최소한의 환경 마련"
■ 파업 문턱에서 극적 타결 이룬 노사
예고됐던 경기도 버스 총파업이 30일 새벽 전격 철회되면서 우려됐던 출근길 대란이 해소됐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지역 노조와 사용자 측은 이날 수원 영통구 소재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최종 조정회의를 통해 오전 2시 32분경 단체협약에 최종 서명했다. 당초 자정으로 맞춰져 있던 조정 기한을 사측의 요청으로 새벽 3시까지 미루는 진통을 겪었으나, 수차례의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며 가까스로 타협점을 도출해 냈다.
■ 시급 3.2% 일괄 인상 및 정상 운행 돌입
이번 교섭 결과에 따라 경기도 내 준공영제와 민영제 버스 노선의 시급은 각각 3.2%씩 오르며, 이에 따른 인상 소급분은 내년 2월 말 지급된다. 파업이 전면 백지화됨에 따라 수원, 용인, 고양, 성남 등 도내 29개 업체가 운영하는 4천130대(854개 노선)의 시내·광역버스는 이날 첫차부터 차질 없이 운행 중이다. 당초 노동조합 측은 과거 합의에 따른 2026년 서울 버스 동일임금 실현을 내세워 20~30%대 대폭 인상을 요구했으나, 경기도의 열악한 재정 상태를 감안해 인상 폭을 크게 낮추는 선에서 뜻을 모았다.
■ 동일임금 불씨 남겨…근로 환경 개선 의의
핵심 쟁점이었던 서울 지역 버스와의 임금 격차 문제는 향후 과제로 남게 됐다. 노조는 올해 인상률을 양보하는 대신, 추후 서울 시내버스의 통상임금 소송이 마무리되면 동일임금 수준을 맞추겠다는 경기도와 사측의 전향적이고 진정성 있는 약속을 얻어내며 돌파구를 마련했다. 노조 관계자는 "수도권 간의 급여 격차를 한 번에 해소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도의 재정 여건을 고려해 한발 물러섰다"며 "도와 사측의 동일임금 이행에 대한 확고한 약속을 이끌어냈고, 현장 종사자들이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최소한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입장을 밝혔다.
[AI경기방송/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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