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역 역무실서 부하 직원이 여성 상사에 흉기 휘둘러… 피해자 중태 후 회복 중
유족 측 "가해자 위험성 인지하고 사전에 '업무 분리·인사조치' 수차례 요구했으나 묵살"
치정 관계·스토킹 이력 없어… 경찰, 계획 범행 여부 수사 후 철도경찰에 이관 예정
경기도 고양시 지하철 3호선 원당역 역무실에서 30대 남성 역무원이 직장 상사인 여성 동료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히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사전에 위험 징후를 감지하고 분리를 요구했으나 회사가 이를 묵살했다는 유족의 주장이 제기되면서 기관의 안전 불감증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 원당역 역무실서 흉기 피습… 피해 상사 중태 빠졌다가 의식 회복
2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28일) 낮 12시 31분쯤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지하철 3호선 원당역 역무실에서 코레일 소속 30대 남성 역무원 A 씨가 같은 부서 상사인 30대 여성 B 씨의 목과 다리 등을 흉기로 수차례 찔렀다.
B 씨는 과다출혈로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어 응급수술을 받았으며, 29일 새벽 다행히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직후 A 씨는 현장에 있던 다른 직원들에게 제압당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두 사람은 연인 관계가 아니며 스토킹 등으로 112에 신고된 이력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 유족 "무섭다며 수차례 근무 분리 건의했으나 회사 측이 묵살" 호소
사건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언론을 통해 피해자 B 씨의 남편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가해자 A 씨의 평소 이상 행동을 지적하며 사측의 안일한 대응을 맹렬히 비판했다.
유족 측은 A 씨와의 업무 협업이 전혀 불가능할 정도로 문제가 있었고 B 씨가 "무섭다"며 보직 변경이나 근무 시간 분리를 회사에 여러 차례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B 씨가 지인에게 보낸 메신저 대화 내용에도 가해자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경찰, 계획 범행 여부 조사 후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 사건 이관
경찰은 A 씨가 등산용 칼 등의 흉기를 미리 준비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평소 직장 내 갈등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전개됐는지와 계획 범행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아울러 사건 관할에 따라 조사를 마친 뒤 A 씨를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 넘겨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AI경기방송/김동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