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헤이지니 인스타그램]
연봉 2천만 원에 하루 최대 16시간 격무·휴일 근무… 공황장애 등 건강 악화
산재 신청 과정서 회사 측 ‘연관성 부인 및 금전 제안’ 등 갈등 주장
1년여 만에 근로복지공단서 산재 승인… 방송 속 이미지와 격차에 논란 증폭
유명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본명 강혜진)의 전 직원이라고 밝힌 인물이 과거 장시간 노동과 산업재해 신청 과정에서 겪은 부당함을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대외적으로 알려진 다정한 이미지와 달리 실제 근무 환경은 극심한 과로에 시달렸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진위 공방과 함께 콘텐츠 업계의 노동 실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 "연봉 2천만 원에 하루 최대 16시간 노동"… 제작 전반 홀로 담당
27일 콘텐츠 업계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헤이지니의 오랜 친구이자 전 직원이라고 주장하는 A씨는 최근 커뮤니티에 장문의 폭로 글을 게시했다.
A씨는 2016년 헤이지니의 제안으로 회사에 합류해 중국어 채널 크리에이터로 일하기로 했으나, 실제로는 대본 작성, 번역, 성우 섭외, 더빙 감독, 영상 편집 및 업로드까지 제작 및 운영 전반의 업무를 혼자 도맡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연봉은 2,000만 원(이후 2100만 원으로 인상)에 불과했으며, 별도의 야근수당 없이 하루 최대 16시간씩 일하고 한 달에 5차례 이상 주말 근무와 명절 연휴 반납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 극심한 스트레스로 공황장애 진단… 산재 신청 두고 회사와 마찰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던 A씨는 2018년 11월 야근 중 호흡곤란으로 응급실을 찾은 뒤 공황장애와 우울증, 사회불안 등을 진단받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후 산업재해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회사 측과 심각한 갈등을 빚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초기에는 회사가 산재 신청을 돕겠다고 했으나, 이후 업무와 질병의 연관성을 부인하는 의견서를 근로복지공단에 제출했다. 특히 헤이지니 측이 사비 400만 원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산재 신청을 포기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아울러 휴직 중 의사 권유로 다녀온 여행 사실을 빌미로 질병 여부를 의심하는 등 정신적 고통이 가중됐다고 토로했다.
■ 1년여 만에 산재 최종 승인… 방송 속 이미지와 괴리에 논란 확산
우여곡절 끝에 A씨는 약 1년간의 심사 끝에 2020년 1월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산업재해를 공식 인정받았다. 그러나 이후에도 심리적 상태가 극도로 악화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등 후유증에 시달렸으며, 현재까지도 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과거 헤이지니가 방송 프로그램에서 직원에게 야근을 시키지 않는 모범적 사장으로 소개된 것을 언급하며, 자신이 직접 겪은 현실과 방송 속 모습 사이에 큰 차이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폭로는 전 직원 A씨 개인의 주장에 기반한 것으로 구체적인 사실관계와 헤이지니 측의 공식 입장은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AI경기방송/김동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