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항소심 무죄 직후 국회 방문·시민 소통… 연일 ‘광폭 광장 행보’
한동훈 “보수 승리 위해 함께 갈 분… 손 놓은 적 없다” 공개 러브콜
‘합리적 중도보수’ 기치로 당내 접점 확대… 강경파 ‘장동혁 지도부’ 견제구 관측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며 사법 리스크를 털어낸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말 사이 광폭 행보를 이어가며 야권 내 존재감을 급속도로 키우고 있다. 오 시장이 '보수 대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하자,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즉각 공개적인 연대 메시지를 띄우며 화답하면서 보수 야권의 역학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 사법 리스크 턴 오세훈, 국회·현장 누비며 ‘통합 메시지’ 발신
오세훈 시장은 항소심 무죄 판결 직후 주말 내내 정치권과 민생 현장을 오가며 대권 주자로서의 보폭을 넓혔다. 지난 24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국민의힘이 분열된 모습보다는 단합과 통합된 모습일 때 국민에게 위안을 드릴 것"이라며 "철학과 생각이 다른 분들의 마음을 모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튿날에는 잠수교 보행전용화 전 마지막 축제 현장을 찾아 시민들과 직접 스킨십을 나누는 등 광장 행보에 속도를 냈다.오 시장은 26일부터 이틀간 선고 당일 법정에 동행했던 국민의힘 의원 15여 명을 한남동 공관으로 초청해 만찬을 갖는 등 원내 접점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 한동훈 "손 놓은 적 없다"… 합리적 중도보수 연대 ‘러브콜’
오 시장의 통합 행보에 야권 내 유력 주자인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었다. 한 의원은 25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오 시장은 대단히 합리적인 분이며 보수진영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고 함께 가야 할 분"이라며 "우리가 손을 놓은 적은 없다"고 공개적으로 화답했다. 이어 "합리적인 정치인들과 지향하는 국가의 지점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야권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두 인사가 각각 청년층과 중도·무당층에서 강점을 보이는 만큼, 양측의 협력이 가시화될 경우 상당한 파급력을 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 친오·친한 결집 조짐… '장동혁 지도부' 독주 견제구 부상
정치권에서는 오 시장과 한 의원의 접촉면 확대를 두고 2028년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강성 지지층에 기반한 '장동혁 지도부'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당 지도부가 강경 노선을 고수하며 당 장악력과 연임을 추진할수록, 친오세훈계와 친한동훈계가 '반(反)장동혁·합리적 중도보수' 연대를 결성해 당의 쇄신을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오 시장 측 역시 차기 선거 승리를 위해 연대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지만, 이준석 전 개혁신당 대표가 오 시장의 독자 노선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일각에서 거론되는 '오·한·이' 3자 연대로까지 확장될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AI경기방송/강소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