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 로우' 등 잇단 비침 사태로 제품 판매 중단 곤욕
원자재 개발 인력 7명 감원… 공급망 인접지로 재편
대만·베트남 등 생산 거점 현지 채용으로 품질 수습
창업자 칩 윌슨 "기능성 의류 리더십 완전히 잃었다"
■ 운동 중 속옷 훤히 보여… 프리미엄 이미지 '와르르'
‘운동복계의 샤넬’로 불리며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해 온 룰루레몬이 원단 비침 이슈로 홍역을 치르며 조직 쇄신에 착수했다. 올해 초 선보인 ‘겟 로우(Get Low)’ 컬렉션에서 운동 동작이나 숙이는 자세를 취할 때 엉덩이 부위 원단이 얇아 속옷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는 소비자 불만이 빗발친 것이 도화선이 됐다.
룰루레몬은 출시 3일 만에 북미 공식몰 판매를 멈춘 뒤 “한 치수 크게 사고 누드톤 무봉제 속옷을 입으라”는 임시방편 안내를 덧붙여 빈축을 샀으며, 하트 무늬 라인업에서도 비슷한 흠결이 지적되며 불신을 키웠다.
■ 개발 조직 수술대… 7명 정리해고 뒤 생산 거점 밀착
품질 파동이 잇따르자 본사는 핵심 기술 부서에 메스를 들이댔다. 14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룰루레몬은 원자재 개발팀 조직을 개편하며 소속 직원 7명을 감원했다. 사측은 협력업체 및 공장이 위치한 현지와의 실행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거점 조정 차원이라고 해명했으나, 업계는 반복된 소재 불량 사태에 대한 문책성 구조조정으로 풀이하고 있다.
현재 회사는 대만 타이베이와 베트남 호찌민 등 아시아 주요 생산 기지에서 직접 근무할 신규 원자재 개발 인력 채용을 진행하며 품질 관리망 재구축에 나섰다.
■ 잇단 디자인 결함에 창업자 직격… 신뢰 회복 시험대
룰루레몬의 결함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4년 7월 출시된 ‘브리즈스루(Breezethrough)’ 라인 역시 특정 부위 봉제선이 민망한 실루엣을 만든다는 비판 속에 조기 판매 중단 수순을 밟았다.
잇단 품질 추락에 창업자이자 주요 주주인 칩 윌슨은 “멋을 잃은 것을 넘어 기능성 의류 선두주자로서의 방향성을 상실했다”며 경영진을 강도 높게 꼬집었다. 하이디 오닐 신임 CEO 체제 출범을 앞두고 단행된 이번 조직 정비가 흔들리는 명품 스포츠웨어의 위상을 되살릴지 주목된다.
[AI경기방송/최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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