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 침입해 부부 살해… 계좌서 600만원 인출
화물차·자전거 갈아타며 도주… 계획범행 정황
전남 두 번째 머그샷 공개… 30일간 누리집 게시
경찰, 강도살인 혐의 적용… 16일 검찰 송치 예정
■ 손발 묶어 살해 뒤 현금 600만 원 챙겨… 30일간 얼굴·신상 공개
전남 나주에서 60대 부부를 결박한 뒤 잔혹하게 숨지게 한 50대 피의자의 신원이 세상에 드러났다. 전남경찰청은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박용수(52~53세)의 이름과 나이, 머그샷을 14일 오전 공식 누리집에 공개했다.
전날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는 범행 수법의 잔혹성과 피해의 중대성, 공공의 이익 등을 고려해 공개 결정을 내렸으며, 피의자 측도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다음 달 13일까지 한 달간 신상이 게시된다.
■ 채무 빙자해 야간 침입… 차량 유기하며 치밀한 도주극
박용수는 지난 5일 밤 나주시 왕곡면의 한 단독주택에 몰래 들어가 지인 관계인 부부를 흉기와 끈 등으로 결박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희생된 부부는 이튿날 자택에서 손발이 묶인 채 숨진 채로 발견됐다. 조사 결과 박용수는 마스크와 모자로 위장한 채 자전거로 현장에 접근했으며, 범행 직후 피해자 소유의 1t 트럭에 자전거를 싣고 도주하다가 차량을 유기한 뒤 다시 자전거로 갈아타는 등 수사망을 교란하려 했다.
그는 "돈을 돌려받으러 갔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피해자의 현금카드로 ATM에서 600만 원을 인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단순 살인에서 강도살인으로 죄명을 변경했다.
■ 중대범죄신상공개법 전남 2호… 16일 검찰 송치
이번 조치는 중대범죄신상공개법 시행 이후 전남 지역에서 2024년 순천 여고생 살해범 박대성에 이어 두 번째로 적용된 신상공개 사례다. 일정한 직업이 없던 박용수는 범행 전후의 치밀한 행적과 현금 탈취 정황으로 미루어 금품을 노린 계획범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경찰은 구체적인 채무 관계와 범행 동기에 대한 보강 조사를 마무리한 뒤, 오는 16일 박용수를 검찰로 구속 송치할 방침이다.
[AI경기방송/최성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