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빛 자극에 몸 뒤틀다 구조물 충돌 추정
주둥이 상처 발견… 세균 감염 우려 고조
관람객 100만 돌파 속 플래시 자극 잇따라
당국, 구조 난항… 직접 제재 수단 없어 고심
■ 20일째 머문 인공 수로… 주둥이 부근 상처 포착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20일 동안 머무르고 있는 상어 '부캉이'의 몸에서 상처가 발견돼 우려를 낳고 있다. 7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부캉이의 주둥이 부근에 긁힌 상처가 확인됐다.
수심이 얕은 수로에서 급격히 방향을 틀거나 헤엄치는 과정에서 바닥 또는 콘크리트 구조물에 마찰을 빚으며 상처가 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유영 상태에 치명적인 이상은 관찰되지 않았으나, 상처 부위를 통한 2차 세균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문가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 밤마다 쏟아지는 손전등 불빛… 극심한 스트레스 호소
상처 발생의 주원인으로는 야간 관람객들의 무분별한 조명 자극이 지목된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는 어두운 밤 일부 방문객이 비춘 강한 손전등 불빛에 놀란 부캉이가 괴로운 듯 수로 벽면 쪽에서 거세게 몸을 뒤트는 영상이 잇따라 게시됐다. 시각적 자극에 취약한 상어가 강한 빛에 노출되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급격히 몸부림치다 다쳤을 공산이 크다는 것이 수산 당국의 판단이다.
■ 관람객 100만 명 몰려… 제재 규정 없어 골머리
지난달 18일 처음 나타난 부캉이를 보기 위해 공원을 찾은 누적 방문객은 이미 100만 명을 돌파했다. 높은 관심만큼 관람 에티켓 훼손 사례도 늘고 있지만, 현행 규정상 관람객의 빛 비추기나 접촉 시도를 강제로 처벌하거나 금지할 법적 근거가 마땅치 않다.
당국은 앞서 두 차례 진행한 바다 유도 구조에 실패한 데 이어, 현장 계도 외에는 뚜렷한 보호 대책을 내놓지 못해 깊은 고심에 빠져 있다.
[AI경기방송/문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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