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국내 병원 내부 영상 80건 유출… 경찰 수사 착수
서울 산부인과 21건 포함… 초음파·환복 고스란히 노출
수술실 외 진료실·탈의실 등 법적 관리 '사각지대'
최근 6년간 정부 집계 CCTV 사고 0건… 관리 부실 도마
■ 병원 내부 IP카메라 털렸다… 해외 불법 사이트에 80건 유포
국내 유명 병원 내부에서 촬영된 환자들의 진료 및 환복 영상이 해외 불법 음란물 사이트에 대거 유출돼 경찰이 긴급 수사에 나섰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국내 산부인과, 성형외과, 한의원, 재활의학과 등에서 촬영된 영상 80건이 해외 사이트에 불법 유통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출 영상의 녹화 일자는 2022년 2월부터 2025년 11월까지로, 보안이 취약한 인터넷 프로토콜(IP) 카메라가 해킹 표적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청은 수사의뢰를 접수하고 충북경찰청에 사건을 배당해 재배포 경로 추적에 돌입했다.
■ 환자 동선 따라 편집·신체 노출… 2차 피해 걷잡을 수 없어
피해 양상은 심각한 수준이다. 서울의 한 산부인과에서만 21건의 영상이 확인됐으며, 환자가 대기실에서 탈의실, 초음파실, 진료실로 이동하는 전 과정이 동선별로 편집돼 유포됐다. 환자의 얼굴과 신체가 고스란히 드러난 장면은 물론, 병실 환복, 주사 투여, 성형 시술, 도수치료 장면까지 무분별하게 조각나 재유포되는 실정이다.
지난해 최초 해킹·유포범 4명이 검거돼 사이트 차단 조치가 내려졌으나, 이후 다른 해외 음란 사이트로 복제물이 번지며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
■ 수술실만 의무화… 진료실·탈의실 CCTV 관리 사각지대
이번 사태로 의료기관 내 CCTV 보안 관리 체계의 허점이 드러났다.
현행 의료법은 전신마취 수술실의 CCTV 설치와 암호화·접근 제한 등 안전 조치만 의무화하고 있어 진료실, 상담실, 탈의실 등은 법적 안전 기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실제로 최근 6년간 보건복지부에 보고된 의료기관 침해사고 109건 중 CCTV 관련 사고는 전무할 정도로 정부 실태 파악도 전무했다.
허종식 의원은 진료·탈의 영상까지 유출되는 상황에서 국민 불안이 극에 달했다며, 복지부 차원의 의료기관 영상 보안 전수조사와 불법 영상의 신속한 차단 및 국제 공조 수사를 촉구했다.
[AI경기방송/최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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