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드 캡쳐
동명동 신설 술집, 케첩 곁들인 안주에 극우 은어 표기
SNS에 '피떡' 음원 얹어 홍보… 지역사회 거센 공분
업주 "맥락 몰랐다" 사과 후 철회… 1:1 사과 의사 밝혀
5·18재단 "몰랐다는 변명 안 통해… 경각심 가져야"
■ 광주 한복판서 '피 떡갈비' 판매… SNS 홍보에 공분 확산
민주화운동의 상징 도시인 광주광역시의 한 음식점에서 5·18 희생자를 모욕하는 극우 은어를 메뉴명으로 내걸어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광주 동구 동명동에 새로 개업한 한 술집의 메뉴판 사진이 공유됐다. 해당 업소는 노릇하게 구운 떡갈비 3조각에 케첩을 곁들인 메뉴를 1만 2,000원에 판매하며 이름을 '피 떡갈비'로 표기했다.
공식 SNS 계정에 안주 사진을 올리며 '피떡'이라는 표현을 강조하고 동명의 힙합 트랙을 배경음악으로 삽입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에 불을 지폈다.
■ 극우 성향 희생자 조롱 은어… "몰랐다"는 해명에 여론 냉담
'피떡갈비'는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1980년 신군부의 유혈 진압 당시 피 흘리며 쓰러진 희생자들의 참상을 광주 대표 음식에 빗대 조롱해 온 극단적인 혐오 표현이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업주 B씨는 20대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 특성을 고려해 개성 있는 작명을 하려 했을 뿐, 단어에 담긴 역사적 맥락이나 비하 의도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해명하며 메뉴를 삭제했다.
그러나 선지가 들어가지도 않은 일반 육류 안주에 식욕을 떨어뜨리는 표현을 쓴 점, 그리고 광주 현지에서 장사하면서 대표적 혐오 조어를 몰랐다는 점을 두고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 업주 "직원 신상 올라와 답답" 주장… 5·18재단 사실 파악 착수
업주는 온라인에 직원 신상이 다 올라와 답답한 마음이라 주장하면서, 불편을 겪은 이들에게 따로 연락을 주면 한 분씩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관련 제보를 접수한 5·18기념재단은 현장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갔다.
박강배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역사와 타인의 비극에 대한 둔감함이 또 다른 깊은 상처를 남길 수 있다며, 단순히 몰랐다는 말이 면죄부가 될 수는 없는 만큼 무엇을 놓쳤는지 자성하고 근본적인 재발 방지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비판했다.
[AI경기방송/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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