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아 마시면 식이섬유 파괴… '설탕물' 전락
과당 급속 흡수돼 혈당 폭등·지방간 유발
주 3회 섭취 시 당뇨 위험 21% 증가
"아침 공복엔 음주와 비슷… 생과일로 먹어야"
■ 과일 갈면 섬유질 파괴… "혈당 치솟는 액체 설탕물"
건강을 위해 아침마다 챙겨 마시는 과일주스가 오히려 혈관과 간 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 지목됐다.
비만·내분비 분야 의료 전문가들은 과일을 갈거나 착즙하는 과정에서 혈당 완충 작용을 하는 식이섬유가 최대 90%까지 파괴된다고 경고한다.
30년간 비만 치료를 해온 이진복 가정의학과 원장은 시리얼·감자튀김·아이스크림과 함께 과일주스를 '공짜로 줘도 안 먹는 음식'으로 꼽으며, 시판 제품은 물론 집에서 만든 100% 천연 주스 역시 당 흡수 속도가 빨라져 건강에 해롭다고 지적했다.
■ 간에 과당 축적돼 지방간 악화… 당뇨 위험 21% 상승
흡수 속도가 빨라진 액상 과당은 대사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우창윤 내분비내과 교수는 아침 공복에 마시는 과일주스를 '술을 마시는 것'에 비유하며 간에 급격한 무리를 주고 지방간 위험을 키운다고 설명했다.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연구에서도 과일주스를 주 3회 이상 섭취한 집단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21% 높게 나타났다.
세포벽이 파괴되면서 유리된 과당이 혈류로 급속히 유입돼 지방으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 포만감 떨어뜨려 과식 유발… "통과일 그대로 씹어 먹어야"
과일주스는 식욕 조절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식전 생사과를 먹은 실험군은 식사량이 15% 줄었으나, 같은 열량의 사과주스를 마신 군은 오히려 178kcal를 더 섭취했다.
전문가들은 비타민과 영양소를 건강하게 흡수하고 급격한 혈당 스파이크와 체중 증가를 막기 위해서는 주스 형태를 피하고 섬유질이 온전히 보존된 생과일 형태로 씹어 먹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AI경기방송/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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