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럽·크림 더한 가당 커피, 탄산음료 수준 당류 폭탄
과당, 알코올처럼 간 직접 대사… 지방간 위험 53%↑
블랙커피는 오히려 간 보호… 간경변 위험 32% 감소
"커피 끊기보다 첨가당 줄여야"… 작은 용량 권장
■ 시럽 듬뿍 넣은 아이스커피… "알코올처럼 간에 지방 축적"
직장인들이 일상적으로 즐겨 찾는 달콤한 아이스커피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미국의 간 전문의 브라이언 T. 리 박사와 제임스 박 박사는 최근 시럽과 크리머, 휘핑크림이 다량 첨가된 커피 음료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음료는 커피라기보다 카페인이 들어간 고열량 디저트에 가깝다"며 첨가당의 당류 수치가 탄산음료와 대등하거나 이를 웃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과당 옥수수시럽 등 정제당은 체내에서 알코올과 유사한 경로를 거쳐 간에서 직접 분해·대사되기 때문에, 술을 전혀 마시지 않더라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간 내 지방 축적과 조직 염증을 일으키고 장기적으로 간경변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
■ 가당 음료 반복 섭취 시 지방간 1.4배… 섭취량 비례해 급증
가당 음료 섭취와 간 질환의 상관관계는 대규모 역학 조사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국제학술지 '국제환경연구 및 공중보건저널'에 게재된 메타분석(3만 5,705명 대상)에 따르면 가당 음료를 마시는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병 위험이 1.39배 높았다.
위험도는 주당 섭취 빈도가 늘어날수록 가파르게 상승해, 주 1회 미만(14%), 주 1~6회(26%)를 거쳐 주 7회 이상 상시 섭취군에서는 위험률이 무려 53%까지 치솟았다.
잦은 당류 유입으로 혈당 스파이크와 인슐린 기능 저하가 반복되면 췌장 세포 손상과 함께 내장지방 및 간내 지방 합성이 급속도로 가속화된다는 분석이다.
■ 무가당 커피는 간암 위험 47% 낮춰… "시럽 횟수부터 줄여야"
반면 당분을 넣지 않은 순수 블랙커피는 오히려 간 질환을 예방하는 상반된 효과를 보였다.
미국 시더스-시나이 의료센터가 성인 35만여 명을 1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무가당 커피를 하루 5잔 이상 마신 집단은 미섭취군 대비 간경변 위험이 32%, 간암 위험이 47%, 간 질환 사망 위험이 42%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진은 커피 원두에 풍부한 폴리페놀, 클로로겐산 등 항산화·항염증 물질이 간의 섬유화를 억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해 커피 자체를 끊을 필요는 없으며, 대용량 단 음료 대신 우유만 소량 넣은 작은 컵을 택하거나 시럽 펌프 횟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식습관을 점진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AI경기방송/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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