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누르기·침 바르기, 봉와직염·흉터 유발
비누 세척 후 10분 냉찜질이 기본 수칙
상처 난 부위 멘톨·캄파 바르면 진피 손상
캄파 성분 영유아 경련 위험… 전용약 써야
■ '십자가 누르기'와 '침 바르기'는 금물… 봉와직염 위험
가을철 모기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모기에 물린 부위를 손톱으로 눌러 십자가(X) 자국을 내거나 침을 바르는 민간요법이 피부 손상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문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손톱으로 누르는 행위는 순간적인 통증으로 가려움을 덜 느끼게 할 뿐 치료 효과가 없다.
오히려 피부 장벽에 미세한 상처를 내 세균 감염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 피부 깊숙한 곳까지 염증이 퍼지는 봉와직염으로 악화하거나 색소 침착 및 흉터를 남길 수 있다. 침을 바르는 것 역시 구강 내 미생물이 상처로 침투해 2차 감염을 유발할 위험이 높다.
■ 비누 세척과 10분 냉찜질 권장… 상처엔 항생제 연고
모기에 물렸을 때는 즉시 흐르는 물과 비누로 해당 부위를 깨끗이 씻은 뒤, 수건에 감싼 냉찜질팩을 10분 정도 대주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냉찜질은 혈관을 수축시켜 붓기와 가려움을 완화한다.
상처가 없는 상태라면 칼라민 로션이나 항히스타민 성분 연고를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만약 가려움을 참지 못해 피가 나거나 진물이 생길 정도로 긁었다면 일반 가려움 완화제 대신 흐르는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세척한 뒤 항생제 연고나 습윤 밴드로 관리해야 한다.
벌레 물림에 극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스키터 증후군'이 의심되거나 열감과 진물이 지속되면 병원 진료가 필수적이다.
■ 상처 부위 자극 성분 주의… 30개월 이하 '캄파' 성분 금기
연령과 피부 상태에 맞는 외용제 선택도 중요하다. 피부가 벗겨진 상처에 멘톨이나 캄파 등 자극적인 청량감 성분이 든 약을 바르면 진피층으로 성분이 직접 흡수돼 화끈거림을 유발하고 상처 회복을 방해한다.
특히 성인용 모기약에 흔히 쓰이는 캄파 성분은 30개월 이하 영유아에게 경련이나 발작 등 신경계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
영유아나 어린이에게는 자극 성분을 배제하고 덱스판테놀이나 디펜히드라민 등 피부 보호 성분이 함유된 어린이 전용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AI경기방송/문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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