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행정
정동영 “통일부 장관으로 북에 제의… 군사분계선 확정하는 소통 시작해야”
AI경기방송 · 2026.10.0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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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전선 DMZ 지뢰 폭발에 유럽 출장 단축 귀국… 공식 대북 대화 제안

"73년 전 설치된 표식 대부분 유실… 남·북·유엔사 기준선 달라 사고 재발 우려"

야권 '대북 확성기 재개'엔 "위험천만" 일축… '평화공존론' 정면 돌파 의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북한 지뢰 폭발 사건과 관련해 북측에 군사분계선(MDL) 재확인과 확정을 위한 남북 대화를 공식 제의했다. 정 장관은 군사적 긴장 고조 대신 근본적인 경계선 불일치 문제를 해소해 사고 재발을 막고 평화공존의 틀을 복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 "군사분계선 표식 유실이 근본 원인"… 북측에 전격 대화 제안

유럽 출장 일정을 단축하고 전날 조기 귀국한 정동영 장관은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출근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DMZ 지뢰 폭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정 장관은 "이번 사고의 핵심 원인은 결국 휴전선, 경계선, MDL의 불일치 문제"라며 "248km 군사분계선에 73년 전 박아놓은 1,292개 말뚝 중 80여 개만 남고 사라져 남과 북, 유엔군사령부가 측정하는 기준선이 모두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문제를 풀지 않으면 언제든 참사가 재발할 수 있다"며 "통일부 장관으로서 적어도 군사분계선을 다시 확인하고 확정하는 소통을 시작하자고 북측에 제의한다"고 밝혔다.

■ "강 대 강 대치로는 안 풀려"… 대북 확성기 재개엔 '강한 반대'

정 장관은 군사적 맞대응이나 강경론에 명확히 선을 그었다. 그는 "강 대 강 대치로는 문제를 풀 수 없으며, 우리 정부는 북을 적대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며 "우리 젊은이들이 더는 피 흘리지 않도록 남북이 만나 평화공존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요구에 대해서는 "무책임하고 위험천만한 일"이라며 "증오와 적대를 부추기는 것은 정치가 아니며, 이를 상호존중과 평화공존으로 전환하는 것이 정치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다만 사태에 대한 북측의 사과 요구 필요성에 대해선 "당연하다"며 조사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를 예고했다.

■ "평화공존 정책이 갈 길"… 긴장 정국 속 정면 돌파 의지 피력

이번 사건으로 현 정부의 대북 평화 정책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에 대해 정 장관은 오히려 대화와 평화공존이 더욱 절실해졌다고 반박했다. 그는 "금강산 관광객이 오가고 개성공단으로 출퇴근하던 시절에는 이런 지뢰 폭발이 없었다"면서 "이번 사고를 빌미로 일관된 평화 노력을 왜곡하거나 폄훼해선 안 되며 평화공존이야말로 정부가 흔들림 없이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8일 출국해 유럽 3개국을 순방할 예정이던 정 장관은 군 당국의 북한 목함지뢰 추정 발표와 김여정 부장의 담화 발표 등 상황이 긴박해지자 일정을 앞당겨 귀국한 바 있다.

[AI경기방송/한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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