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삼성증권 주가추이 ‘뒤죽박죽’…“8,050원에서 7,390원 됐는데 왜 -570원?”
AI경기방송 · 2026.10.0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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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장·애프터마켓 따로 운영하면서 mPOP 주가추이는 서로 다른 기준 혼용

아이앤씨·CJ바이오사이언스·대한해운·바이오플러스 등 여러 종목서 동일 현상

앞 화면은 애프터마켓 반영 가격, 등락폭은 전일 정규장 종가 기준

계산 기준인 ‘정규장 종가’는 화면 오른쪽 끝까지 밀어야 확인

고객센터 상담직원도 즉답 못해…투자자 혼란 부르는 화면 구성 개선 필요


[AI경기방송 = 현준호 대표기자]

 

삼성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mPOP’의 주가추이 화면이 정규시장과 애프터마켓의 가격 기준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은 채 표시하면서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특정 종목 하나에서 나타나는 현상도 아닙니다.

 

AI경기방송이 삼성증권 mPOP에서 아이앤씨와 CJ바이오사이언스, 대한해운, 바이오플러스 등 여러 종목의 날짜별 주가추이를 확인한 결과, 화면에 나란히 표시되는 전날 주가와 당일 주가를 직접 빼면 바로 옆에 표시된 ‘등락폭’과 맞지 않는 사례가 반복적으로 확인됐습니다.

 

원인은 삼성증권이 주가추이 첫 화면의 ‘주가(일반)’에는 애프터마켓 거래까지 반영된 가격을 보여주면서, 등락폭은 전 거래일 KRX 정규장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한 화면 안에 서로 다른 기준의 숫자가 함께 표시되고 있는 것입니다.


■ 8,050원에서 7,390원…계산하면 -660원인데 화면에는 -570원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사례가 코스닥 상장사 아이앤씨입니다.

삼성증권 mPOP 주가추이 화면을 보면 9월 29일 ‘주가(일반)’는 8,050원입니다.

다음 날인 9월 30일에는 7,390원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화면에 보이는 두 숫자만 계산하면,

8,050원 - 7,390원 = 660원.

따라서 전날 대비 660원이 하락한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그런데 삼성증권 화면의 등락폭은 ‘570원 하락’으로 표시됩니다.

화면에 나타난 주가끼리 아무리 계산해도 맞지 않습니다.

 

이유를 확인하려면 주가추이 화면을 왼쪽으로 계속 밀어 맨 오른쪽에 숨어 있는 ‘정규장 종가’를 찾아야 합니다.

 

9월 29일 정규장 종가는 7,960원입니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7,390원 - 7,960원 = -570원.

그제야 삼성증권 화면에 표시된 ‘570원 하락’이라는 숫자가 맞아떨어집니다.

 

즉 9월 30일 화면에 표시된 7,390원은 애프터마켓까지 반영된 가격이지만, 등락폭은 전날 화면에 표시된 8,050원이 아니라 전날 정규장 종가인 7,960원을 기준으로 계산한 것입니다.


■ 다음 날도 똑같아…7,390원→7,710원인데 +400원?

 

같은 종목에서 다음 거래일에도 똑같은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10월 1일 장중 아이앤씨 현재가는 7,710원, 등락폭은 +400원으로 표시됐습니다.

전날 주가추이 화면의 가격은 7,390원입니다.

 

그대로 계산하면,

7,710원 - 7,390원 = +320원입니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400원으로 표시합니다.

 

이 역시 전날 정규장 종가인 7,310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설명됩니다.

7,710원 - 7,310원 = +400원.

 

계산식 자체는 맞지만 이용자가 처음 보는 날짜별 주가끼리 비교하면 계산이 맞지 않는 구조인 것입니다.


■ CJ바이오사이언스…3,950원에서 3,710원 됐는데 ‘+5원’

 

이 같은 현상은 아이앤씨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CJ바이오사이언스의 삼성증권 주가추이 화면에서도 똑같은 문제가 확인됩니다.

9월 21일 화면에 표시된 가격은 3,700원이고 9월 22일은 3,950원입니다.

화면의 주가끼리 비교하면 250원이 오른 것입니다.

그러나 삼성증권이 표시한 등락폭은 +320원입니다.

 

다음 거래일은 더욱 혼란스럽습니다.

 

9월 22일 화면에는 3,950원이 표시돼 있고 9월 23일에는 3,710원이 표시됩니다.

화면상으로는 240원이 하락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옆 등락폭에는 오히려 상승을 의미하는 붉은색 ‘▲5원’이 표시됩니다.

 

3,950원에서 3,710원으로 가격이 내려갔는데 주가추이 화면에서는 ‘+5원’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전날 정규장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투자자라면 주가추이를 보고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 대한해운도 2,065원→2,070원인데 +20원

 

코스피 종목인 대한해운에서도 같은 현상이 확인됩니다.

9월 29일 화면상 가격은 2,045원, 9월 30일은 2,065원입니다.

표시된 가격끼리 계산하면 +20원입니다.

 

그런데 삼성증권 화면의 9월 30일 등락폭은 +30원입니다.

10월 1일에도 전날 화면 가격은 2,065원이고 현재가는 2,070원입니다.

눈으로 보면 5원이 올랐습니다.

그러나 삼성증권 화면에는 +20원으로 표시됩니다.

 

‘주가추이’라는 이름만 보고 날짜별 가격을 위아래로 비교하면 등락폭과 숫자가 맞지 않는 것입니다.


■ 바이오플러스도 3,350원→3,560원인데 +240원

 

바이오플러스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확인됐습니다.

9월 29일 화면상 가격은 3,350원.

9월 30일은 3,560원입니다.

단순 계산하면 210원 상승입니다.

 

그런데 삼성증권 화면에는 +240원으로 표시됩니다.

 

10월 1일에도 전날 화면가격 3,560원에서 3,615원으로 55원이 올랐지만 등락폭은 +45원으로 나타납니다.

또 9월 22일 3,290원에서 9월 23일 3,300원으로 화면상 가격은 10원 상승했지만 해당일 등락폭은 오히려 -5원으로 표시됩니다.

화면에 보이는 가격의 움직임과 등락폭의 방향까지 반대로 보이는 사례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 원인은 ‘현재가격은 애프터마켓, 등락 계산은 정규장’

 

이처럼 여러 종목에서 확인된 숫자의 불일치는 삼성증권이 단순히 덧셈이나 뺄셈을 잘못한 산술 오류는 아닙니다.

문제는 한 화면 안에서 서로 다른 가격 기준을 섞어서 표시하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삼성증권 주가추이 첫 화면의 ‘주가(일반)’에는 정규시장 종료 이후 애프터마켓에서 형성된 가격까지 반영됩니다.

그러나 당일 등락폭은 전 거래일의 정규장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됩니다.

 

따라서 투자자가 화면에 보이는 전날 ‘주가(일반)’와 오늘의 ‘주가(일반)’를 직접 빼면 등락폭과 맞지 않는 것입니다.

 

한국거래소는 정규시장과 애프터마켓을 명확히 구분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규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운영되고, 애프터마켓은 정규장 종료 이후 오후 4시부터 오후 8시까지 별도로 운영됩니다.

 

시장과 거래시간 자체를 구분해 놓았다면 증권사의 주가추이 역시 정규장과 애프터마켓 가격을 명확하게 구분해 표시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지적입니다.


■ 정작 계산 기준인 ‘정규장 종가’는 화면 오른쪽 끝에

 

문제를 더욱 키우는 것은 등락폭 계산의 핵심 기준인 ‘정규장 종가’가 주가추이 첫 화면에서는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첫 화면에는 날짜, 주가(일반), 등락폭, 거래량 등이 나란히 표시됩니다.

따라서 투자자는 자연스럽게 바로 옆에 표시된 ‘주가’와 ‘등락폭’이 같은 기준으로 산출됐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계산 기준이 되는 정규장 종가를 확인하려면 화면을 가로로 계속 밀어 맨 오른쪽까지 이동해야 합니다.

처음 화면에 보이는 주가는 애프터마켓 가격까지 반영하면서, 등락폭 계산에 사용한 전날 정규장 종가는 화면 끝에 숨겨 놓은 셈입니다.

 

주가추이라는 메뉴에서 위아래 날짜의 가격을 비교했는데 숫자가 맞지 않는 이유입니다.


■ 애프터마켓 없는 ETF는 숫자가 정확히 맞아

 

애프터마켓 거래 대상이 아닌 ETF 화면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욱 뚜렷합니다.

삼성증권 mPOP에 표시된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를 보면 9월 30일 주가(일반)와 정규장 종가가 모두 8,270원입니다.

9월 29일도 8,295원으로 동일하고, 9월 28일도 8,475원으로 같습니다.

 

ETF와 ETN은 KRX 애프터마켓 거래대상에서 제외돼 있기 때문에 애프터마켓에서 별도의 가격이 형성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주가(일반)’와 정규장 종가가 같고 날짜별 주가와 등락폭의 계산도 투자자가 보는 그대로 맞아떨어집니다.

 

반대로 애프터마켓 거래가 가능한 일반 주식에서는 정규장 종가와 애프터마켓 최종 가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삼성증권의 표시 방식에서는 혼란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 삼성증권 고객센터 직원도 즉시 설명 못해

 

실제 삼성증권 이용자가 주가추이의 숫자가 맞지 않는다며 고객센터에 문의했지만 상담직원 역시 처음에는 정확한 이유를 즉시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상담직원은 내용을 확인한 뒤 다시 연락하겠다고 했고, 이후 주가추이 화면을 옆으로 이동하면 맨 오른쪽에 ‘정규장 종가’가 따로 표시돼 있다는 설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정규장 종가가 별도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하더라도 첫 화면에서 애프터마켓 가격과 정규장 기준 등락폭을 함께 보여주는 근본적인 문제는 남습니다.

 

상담직원조차 한참 확인해야 설명할 수 있는 화면이라면 일반 투자자가 이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기는 더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 정규장·애프터마켓 구분했다면 주가추이도 분리해야

 

정규장과 애프터마켓을 별도로 운영한다면 주가추이 역시 같은 기준으로 명확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정규장 종가

정규장 전일 대비

애프터마켓 최종가

애프터마켓 변동폭

등을 별도의 항목으로 표시한다면 현재와 같은 혼란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습니다.

 

기존 ‘주가추이’ 화면을 유지한다면 날짜별 대표가격을 정규장 종가로 통일하고 애프터마켓 최종가격은 별도의 열로 제공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현재처럼 첫 화면에는 애프터마켓까지 반영된 가격을 보여주면서 바로 옆의 등락폭은 전날 정규장 종가를 기준으로 산출하면 이용자가 눈으로 보는 숫자와 실제 계산 기준이 서로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내부 계산식 자체가 맞는 것과 투자자가 화면을 보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수많은 개인투자자가 매일 투자 판단을 위해 사용하는 증권사의 MTS에서 주가 정보는 무엇보다 명확해야 합니다.

 

KRX 애프터마켓 도입으로 거래시간과 가격체계가 달라진 만큼 삼성증권 역시 변화된 시장 환경에 맞춰 ‘주가추이’ 화면의 표시 기준을 명확하게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AI경기방송은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를 위해 노력합니다. 기사 내용에 대한 정정·반론·제보는 오보·정정보도 요청을 통해 접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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