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자(들) 포스터/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
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 재조명
수사 당국 '북한 지령' 결론에 '권력 개입·음모론' 암시
국민의힘·홍혜걸 "유족 존재 속 사자명예훼손 및 역사 왜곡"
개봉 나흘 만에 150만 관객 돌파하며 추석 극장가 1위
■ 육영수 피격 재구성한 미스터리극… '자작극' 암시에 논란 발화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고(故)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허진호 감독의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싸고 역사왜곡 및 고인 모독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박해일·유해진·이민호 주연의 이 영화는 당시 수사 당국이 발표한 '북한 및 조총련 지령에 따른 문세광의 단독 범행'이라는 공식 결론 대신, 공범 존재 가능성과 정권 차원의 개입·자작극 의혹 등 음모론적 설정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풀어냈다.
이에 공식 수사 결과를 뒤엎는 전개 방식이 시대를 왜곡한다는 지적이 잇따르며 정치·사회적 논란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 여당 인사·홍혜걸 강력 비판… "유족 살아있는데 패륜적 모독"
정치권과 지식인층에서는 잇따라 비판 목소리를 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배후가 박정희 전 대통령인 것처럼 왜곡했다"며 표현의 자유를 넘어서 유족의 가슴을 후벼 파는 패륜이자 사자명예훼손죄로 처벌해야 할 범죄라고 반발했다.
나경원 의원 역시 "정권의 방조 아래 자행되는 노골적 역사 왜곡"으로 규정했다.
의학전문기자 출신 방송인 홍혜걸 역시 SNS를 통해 "유족이 살아있는 상황에서 억지 음모론으로 고인을 모독하는 내로남불적 태도"라고 지적하며, 국민 상당수가 인정하는 역사적 인물에 대한 역지사지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 허진호 감독 "결론 아닌 과정과 감정 추적"… 흥행 기세 지속
논란이 확산되자 허진호 감독은 "어떤 단정적 결론을 내리기 위한 영화가 아니라, 시대를 추적하며 인물들이 느꼈을 감정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창작 의도를 해명했다.
이러한 잡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추석 연휴 극장가에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3일 개봉 이후 개봉 나흘 만에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가볍게 넘어섰으며, 27일 기준 156만 명을 돌파해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며 뜨거운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AI경기방송/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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