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홍지선 청문회 김은혜 의원
야권, 전세 거주 후 주택 매입 '사다리' 꼬집어
"오더 받았나" 與 김은혜 발언에 野 문정복 격돌
홍 후보자 "직장 이동 등 사정… 투기 목적 아냐"
용산 주택공급 "공론화 먼저"·토허제 "연말 검토"
■ 부동산 실정과 전세 거주 잣대로 집중 포화… "문과라 답 못 하나" 비아냥도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와 후보자의 거주 이력을 둘러싸고 여야가 거칠게 충돌했다. 야당 의원들은 개회 직후부터 정책 전환 의사를 따져 물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들의 정책 수정 요구를 수용하겠느냐"고 몰아세우고 답변이 잠시 지체되자, 같은 당 김은혜 의원은 "후보자도 문과 출신이라 명확한 수치를 대지 못하느냐"며 비꼬기도 했다. 이에 홍 후보자는 "정책의 미흡한 부분은 보완해 나가겠으나, 공급 대책의 실효성이 시장에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불가피하다"고 맞섰다.
■ "김현지 실장 지시냐" vs "더러운 프레임"… 여야 의원 간 격한 감정싸움
특히 홍 후보자가 과거 13년간 다섯 차례 전세를 옮겨 다닌 끝에 서울 아파트를 매입한 이력이 도마에 오르면서 여야 간 극한 설전으로 번졌다. 야당 측은 전세 제도를 '사금융'이라며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정부 기조와 달리, 후보자 본인은 정작 전세를 발판 삼아 내 집 마련에 성공하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이에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상적인 거주 이전에 더러운 프레임을 씌운다"고 엄호하자, 김은혜 의원이 "김현지 실장이나 대통령에게 옹호하라는 오더(지시)를 받았느냐"고 쏘아붙이면서 회의장에는 고성과 막말이 오갔다. 홍 후보자는 "잦은 근무지 이동에 따른 불가피한 이사였으며, 시세 차익을 노린 갭투자가 결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 용산공원 주택 공급은 '신중'… 토지거래허가제는 연말 시장 보고 결정
주요 부동산 현안에 대해 홍 후보자는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여당 일각에서 제기된 용산 반환 미군기지 부지(용산공원) 내 주택 공급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개발 계획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로, 국민적 공론화와 다양한 여론 수렴 절차가 우선"이라며 선을 그었다.
아울러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주요 지역에 묶여 있는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와 관련해서는, 올 연말까지 부동산 거래량과 가격 변동 추이 등 시장 여건을 면밀히 모니터링한 뒤 연장 여부를 최종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AI경기방송/최성진]
※ 본 내용의 사실 여부 및 의견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은 내용(기사.동영상 등)을 작성한 게시자에게 있으며, AI경기방송은 이에 관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