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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기·피자 결합한 퓨전 떡 SNS서 입소문
인천 부평·춘천 동부 등 떡집 앞 오픈런 행렬
외래 디저트와 달리 기존 골목 상권에 활기
떡 시장 9천억 돌파… 가공용 쌀 소비도 견인
■ '피자 도우 대신 백설기' 발상의 전환… 품절 대란 일으킨 이색 메뉴
전통 간식의 대표 격인 백설기가 피자 토핑을 만나 젊은 층의 대세 디저트로 거듭났다. 멥쌀가루로 쪄낸 담백한 설기 위에 토마토소스, 모차렐라 치즈, 페퍼로니 등을 얹어 구워낸 '피자설기'가 SNS 숏폼 영상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다.
빵 반죽과는 차별화된 쫀득하면서도 포슬포슬한 식감과 이색적인 단짠 조합이 호평을 받으며, 전국의 주요 떡집 앞에는 판매 시작 전부터 번호표를 받거나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조기 품절을 막기 위해 1인당 구매 가능 개수를 제한할 정도로 수요가 몰렸다.
■ '떡지순례' 타고 발길 끊겼던 재래시장으로… 골목 경제에 단비
이번 유행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신규 프랜차이즈나 수입 원료 중심의 디저트 열풍과 달리, 전국 골목과 전통시장에 뿌리를 둔 기존 상권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부산 남항시장에서 시작돼 입소문을 탄 피자설기는 인천 부평종합시장, 춘천 동부시장, 서울 면목시장 등 전국 각지 재래시장 떡집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마음에 드는 떡을 직접 찾아가는 이른바 '떡지순례'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평소 젊은 층의 발길이 뜸했던 전통시장 골목마다 2030 세대의 발걸음이 이어져 상인들도 모처럼 활짝 웃고 있다.
■ 명절 음식서 일상 디저트로 체질 개선… 쌀 소비 활성화 마중물
소비층이 2030 세대로 넓어지면서 국내 떡 산업의 외형도 눈에 띄게 커졌다.
2018년 약 5,600억 원 수준이던 떡류 판매액은 2024년 9,300억 원에 육박하며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국민 1인당 밥쌀 소비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가운데서도, 떡류 제조에 투입된 가공용 쌀 소비량은 전년 대비 32% 이상 늘어난 26만여 톤을 기록했다. 전통적인 제조 방식에 참신한 아이디어를 결합한 퓨전 떡의 인기가 침체된 골목 상권을 살리는 것은 물론, 쌀 소비 촉진을 이끄는 실질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AI경기방송/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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