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대서 사설 무전기로 1시간 넘게 감청
입국 당일 범행… 휴대전화서 군사시설 사진
국가보안 '가급' 시설서 덜미… 출국정지 조치
경찰, 대공 혐의점 및 불법 촬영 경위 집중 수사
■ 사설 무전기로 제주공항 관제 교신 불법 청취… 현행범 체포
국가보안 최고 등급 시설인 제주국제공항에서 사설 무전기로 항공 관제 교신을 몰래 엿듣던 10대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경찰청은 15일 중국 국적의 10대 남성 A씨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제주공항 4층 전망대에서 중국 현지 온라인몰에서 구매해 들여온 사설 무전기를 이용해 약 1시간 30분 동안 관제탑과 항공기 간의 교신 내용을 무단 청취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의 수상한 행동을 눈여겨본 방문객의 제보로 공항 관계자가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검거됐다.
■ 입국 당일 범행… 소지 기기서 경기도 군사시설 사진 무더기 발견
조사 결과 A씨는 사건 당일 중국에서 제주로 입국하면서 미리 무전기를 챙겨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경찰이 압수한 휴대전화와 카메라 등 전자기기를 디지털 포렌식한 결과, 경기도 소재 군사시설 2곳 이상을 직접 촬영한 사진이 다수 저장되어 있던 사실이 드러났다. 10대인 A씨는 과거에도 보호자나 동행인 없이 홀로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돼 단순 호기심을 넘어선 조직적 활동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 출국정지 처분… 경찰, 대공 혐의점 및 배후 세력 집중 추궁
제주국제공항은 국가중요시설 '가급'으로 분류되는 최고 수준의 보안 구역이다. 통신 당사자의 동의 없이 무선 주파수를 이용해 관제 교신을 청취하는 것은 통신비밀보호법상 불법 감청에 해당한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즉각 출국정지 조치를 내렸으며, 항공 관제 내용을 감청하고 군사시설을 촬영한 정확한 목적과 경위를 캐묻고 있다. 아울러 감청 내용의 추가 녹음 여부 및 정보 유출 가능성 등 대공 혐의점 전반에 대해 관계기관과 공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AI경기방송/이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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