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현장/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조리 로봇 4대 가동 '거점 튀김실'서 발화
돈가스 800인분 대량 조리 중 화재 발생
학생·교직원 370여 명 대피… 조리사 1명 흡입 이송
경찰·소방, 기계 결함 및 유증기 과열 조사
■ 1층 급식 조리실서 불… 학생·교직원 370여 명 긴급 대피 소동
조리 로봇을 도입해 인근 학교 급식까지 분담하던 초등학교 조리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수백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6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분경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의 한 초등학교 1층 급식 조리시설에서 불이 났다.
화재 직후 울린 경보와 안내방송에 따라 재학생 330명과 교직원 44명 등 총 370여 명이 운동장 등으로 긴급히 대피했다. 불은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약 40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다행히 학생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현장에 있던 60대 조리사 1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 조리 흄 예방 위한 첨단 로봇 시설… 돈가스 800인분 튀기다 발화
불이 난 장소는 경기도교육청이 급식 종사자들의 고온 노출과 발암물질인 '조리 흄(미세 분진)' 흡입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 3월부터 시범 운영해 온 '거점형 학교급식 튀김 지원실'이다. 해당 시설은 튀김 전용 조리 로봇 4대를 갖추고 하루 최대 4,800인분을 생산해 인근 학교들로 조달해 왔다. 사고 당시에도 해당 학교 전교생 규모를 웃도는 인근 공급용 돈가스 800인분을 대량 조리하던 중 조리기구 부근에서 불길이 솟구친 것으로 파악됐다.
■ 기계적 결함 및 과열 가능성 무게… 당국 정밀 감식 착수
경찰과 소방당국은 대용량 연속 조리 과정에서 발생한 식용유 과열, 유증기 착화, 또는 조리 로봇 자체의 기계적·전기적 결함 등 여러 원인을 열어두고 현장 정밀 감식을 진행 중이다. 급식실 노동 환경 개선을 목표로 거점형 조리 로봇 사업을 확대하려던 교육당국 역시 이번 사고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시설 운영 점검과 안전 대책 재정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AI경기방송/최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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