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사건 이송 후 2개월 만에 정점인 정 전 회장 조사 착수
내부 규정 무시 및 부당 개입 여부 집중 추궁… 앞서 홍명보 전 감독 및 협회 핵심 관계자 소환·압수수색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2일 낮 12시께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지난 7월 종로경찰서로부터 사건을 이송받아 수사에 착수한 지 2개월 만에 이뤄진 첫 정점 소환이다.
출석 현장에 나타난 정 전 회장은 취재진을 향해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면서도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건 전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번 수사는 지난 2024년 시민단체(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정 전 회장을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협회 내부 규정과 절차를 무시한 채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내정·선임하고 연봉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정 전 회장이 위계와 지위를 이용해 이사회의 업무를 방해했는지가 핵심 쟁점이다.
경찰 수사 방향: 정 전 회장이 홍 전 감독 선임을 위해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등 협회 임원 및 이사회 이사들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는지 집중 추궁하고 있다.
그동안의 수사 상황: 경찰은 지난달 홍명보 전 감독을 비공개로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김정배 전 상근부회장, 윤덕여 전 전력강화위원 등 핵심 실무자들을 차례로 소환했다. 지난달 6일에는 서울 축구회관과 천안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코리아풋볼파크)를 전격 압수수색하며 증거를 확보했다.
그간 2년 가까이 결론을 내리지 못하다가 최근 대표팀의 부진과 맞물려 다시 불거진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이 의혹의 정점인 정 전 회장 조사를 계기로 실체적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지 축구계와 여론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AI경기방송/장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