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백투백’ 기준금리 인상 여파… 주담대 상단 7% 돌파 속 8%대 진입 전망
‘저금리 영끌’ 차주들 금리 재산정 직면… 전문가 “급매물 출회 속 전반적 거래 위축 우려”
한국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 금리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대출을 끌어모아 집을 장만했던 이른바 ‘영끌족’의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5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68~7.15%를 기록하며 상단이 이미 7%를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주담대 금리가 조만간 연 8%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온다.
이 같은 금리 급등의 주된 원인은 조달비용 상승이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는 7월 기준 3.18%를 기록하며 1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고, 신용대출 금리 상단 역시 6%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연 2~3%대의 저금리로 5년 고정·혼합형 주담대를 받았던 차주들이 잇달아 금리 재산정 및 변동금리 전환 시기를 맞으면서 충격이 가중되고 있다.
실제로 4억 원을 30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대출받은 경우를 가정하면 이자 부담의 심각성이 드러난다.
금리 3% 적용 시: 월 약 168만 원
금리 5% 상승 시: 월 약 214만 원 (매달 46만 원, 연간 550만 원 추가 부담)
금리 8% 도달 시: 월 293만 원 육박 (단기간 내 월 120만 원 이상 부담 증가)
한국은행이 향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연 3.25% 수준 전망)을 열어둔 만큼, 영끌족의 가계 지출 여력은 더욱 급격히 쪼그라들 전망이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한계 차주들의 매물 출회 가능성이 제기되나, 전문가들은 이것이 곧바로 시장 전반의 집값 폭락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진단한다.
권대중 한성대 경제·부동산학과 석좌교수는 “상환 여력이 부족한 일부 영끌 차주들이 주택을 매도할 가능성이 있지만, 서울 등 선호 지역에서는 가격을 크게 낮춰 팔기보다 매도를 미루고 버티기에 나설 것”이라며 “금리 상승의 여파는 전반적인 집값 하락보다는 자금 압박을 받는 일부 차주의 급매물 증가와 시장 전반의 거래 위축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AI경기방송/한나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