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견조한 성장세 및 7월 근원물가 상승 등 영향…
한미 금리차 0.75%p로 축소 성장·물가 상방 압력에 선제 대응…
추가 인상 경로 및 최종금리 향방에 이목 집중
한국은행이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본격적인 긴축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2.75%에서 연 3.00%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지난달 3년 6개월 만의 금리 인상 재개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금리를 올리는 이른바 ‘백투백’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이번 금리 인상의 배경으로는 예상보다 강한 경기 흐름과 여전히 높은 물가 압력이 꼽힌다.
견조한 실질 GDP 성장률: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6% 성장해, 당초 한은의 예상치(0.2%)를 크게 웃돌았다. 반도체 수출 호조 등이 성장을 뒷받침했다.
근원물가 상승 압력: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로 2%대에 진입했으나, 한은이 주목하는 근원물가 상승률(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은 2.6%로 2023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물가 안정 목표치(2%)를 웃돌았다. 실질 국내총소득(GDI) 역시 3.6% 증가해 소득 여건 개선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을 높였다.
반면 환율 안정을 비롯해 원·달러 환율이 최근 1400원 아래(지난 24일 장중 1376.5원)로 내려앉은 점 등은 동결 요인으로 거론됐으나, 한은은 성장과 물가 안정을 우선시하며 추가 긴축을 택했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미국 정책금리 상단(연 3.75%)과의 격차는 기존 1.00%포인트에서 0.75%포인트로 좁혀지게 됐다. 금리 차 축소는 자본 유출 및 원화 약세 압력을 완화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의 눈은 이제 향후 추가 인상 시점과 최종금리 수준으로 향하고 있다. 금통위는 이날 향후 6개월간의 기준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를 공개할 예정이어서, 3.25% 이상을 전망하는 목소리가 얼마나 늘어났을지가 향후 통화정책 경로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연속 인상 배경과 추가 인상 조건을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AI경기방송/한나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