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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 진료' 내세웠는데... 하영 증조부, '독살 연루 의혹' 향토사료 확인
AI경기방송 · 2026.08.3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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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 발간 학술용역 보고서 기록 등장
일본인 의사와 진료 뒤 독약 사용 의혹 거론
사료 측 "사료 부족으로 시비 단정은 무리"
친일단체 활동 및 이완용 치료 이력도 재조명

■ 군포 향토사료에 기록된 '고종 진료'… 독살 연루 의혹도 적시

배우 하영의 증조부이자 구한말 왕실 의사로 알려진 안상호가 고종 사망 당시 진료에 참여한 뒤 독살 의혹에 휩싸였다는 지방자치단체 공식 사료가 확인됐다. 군포시가 경기대학교 전통문화콘텐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004년 발간한 학술조사용역 보고서 '군포시 지명유래 및 씨족역사'에 따르면, 안상호는 1902년 일본 동경자혜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인 최초로 일본 의사 면허를 취득한 뒤 순종의 전의(왕실 의사)로 활동했다. 보고서는 1919년 1월 고종이 뇌출혈로 쓰러졌을 당시 안상호가 일본인 의사 모리야스와 함께 진료를 맡았으며, 고종 승하 직후 일본 측 사주로 독약을 썼다는 의혹을 받았다고 서술했다.

■ 학계 "자료 부족으로 단정은 어려워"… 지역별 평가도 엇갈려

다만 해당 사료는 안상호의 독살 가담 여부를 사실로 확정 짓지는 않았다. 집필진은 일제에 의한 암살설에 따라 당시 일본인 지휘를 받던 조선인 의사들의 행태를 의심할 여지는 있으나, 명확한 근거 자료가 부족해 시비를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단서를 달았다. 고종 독살설은 규명된 정설은 아니지만 당시 3·1운동 민심을 결집하는 기폭제로 작용했다. 안상호에 대한 평가는 지자체마다 편차를 보여, 안양시의 경우 한때 그를 '항일 민족의식 인물'로 다뤘다가 최근 친일 논란이 불거지자 공식 블로그 게시물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 방송서 '4대 의사 집안' 언급 후 파장… 친일 행적 잇단 포착

이번 논란은 하영이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증조부를 "고종황제를 진료했던 선구적 의사"로 소개하며 촉발됐다. 발언 이후 역사적 기록이 재조명되면서 안상호가 1916년 친일 조직인 '대정친목회' 평의원으로 활동한 사실과 이재명 의사의 척결 시도로 부상을 입은 친일파 이완용을 치료한 의료진에 포함됐던 정황 등이 드러나 친일 행적을 둘러싼 공방이 확산하고 있다.
 
[AI경기방송/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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