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 장시간 묶인 채 병원 이송 후 사망… 60대 목사 구속
사망 사흘 전까지 두 차례 탈출하며 "할머니가 때린다" 호소
4차례 학대 신고 및 접근금지 기각 논란 속 법적 대처 미흡 지적
■ 침대 결박 상태로 숨진 11세 아동… 60대 담임목사 구속
충남 천안의 한 교회에서 거주하던 11세 아동이 결박된 상태로 방치되어 숨진 사건과 관련해 교회 담임목사가 구속됐다. 피해 아동은 지난 5일 고열과 의식 저하 등 열탈진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으나 3시간 만에 사망했다. 병원 이송 당시 손목과 발목에서 묶인 흔적과 멍 자국 등이 발견되어 의료진이 경찰에 신고했으며, 조사 결과 아동은 교회를 빠져나가려 했다는 이유로 사흘간 최장 38시간 동안 침대에 묶여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 "할머니가 때려요" 도망쳐 신고했으나… 두 차례 번번이 교회 복귀
숨진 아동은 사망 직전이었던 이달 2일과 3일에도 교회를 빠져나와 행인과 식당 관계자의 도움으로 관할 경찰서를 찾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동은 진술 과정에서 외할머니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했으나, 경찰은 외상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아동을 다시 교회로 돌려보냈다. 해당 아동과 관련해서는 2021년부터 교육 방임 및 학대 의혹 등으로 총 4차례의 신고가 접수되었으며, 교육 당국과 시민들의 제보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보호 조치는 이루어지지 못했다.
■ 법원의 접근금지 기각 당일 사망… 외할머니 구속영장 심사 진행
경찰은 이틀 연속 접수된 학대 신고를 바탕으로 외할머니에 대한 접근금지 임시조치를 신청하고 보호시설 인계 방안을 논의했으나, 법원은 필요성이 부족하다며 접근금지 명령을 기각했다. 결국 기각 처분이 내려진 당일 아동은 세상을 떠났다. 경찰은 아동학대치사 및 방임 혐의를 적용해 외할머니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11일 대전지법 천안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됐다.
[AI경기방송/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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