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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대교 밑 갯벌서 낚시객 신고… 페트병 수십 개 포착
쌀과 함께 1달러 지폐 발견… 해경, 10여 개 우선 수거
대북 살포 시도 가능성에 무게… 투척 행위자 추적 중
영종도 인근서 첫 확인… 접경지 불법 살포 단속 강화
■ 무의대교 갯벌에 흩뿌려진 페트병… 낚시객 신고로 드러나
인천 영종도 인근 해상 갯벌에서 쌀과 외화 지폐 등이 담긴 플라스틱 페트병이 다수 발견돼 사법 당국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28일 인천 영종경찰서와 해양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경 영종구 무의동 무의대교 아래 갯벌에 쌀이 든 페트병 수십 개가 널려 있다는 낚시객들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목격자들은 50~60개가량의 플라스틱 용기가 갯벌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야간 시간대인 데다 진흙 펄로 인해 현장 접근이 위험했던 해경 구조대는 긴 장대와 도구를 이용해 손이 닿는 구역에 놓여 있던 1.5리터짜리 페트병 10여 개를 우선 회수했다.
■ 쌀과 미화 1달러 동봉… 대북 송출 시도 여부 집중 조사
수거된 용기를 정밀 분석한 결과, 모든 페트병에는 백미가 가득 채워져 있었으며 이 가운데 1~2개 용기 내부에서는 미화 1달러짜리 지폐가 함께 밀봉돼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밀봉 방식과 구성물은 그간 탈북민 및 민간단체들이 조류를 이용해 북한으로 물품을 흘려보낼 때 활용하던 전형적인 수법과 일치한다.
경찰은 누군가 밀물과 썰물 등 바닷물의 흐름을 노려 북측으로 물자를 보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투척했을 가능성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수거한 물품의 지문 채취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투척 지점과 행위자의 신원을 쫓고 있다.
■ 서해 접경지 지속된 살포 시도… 영종도 권역까지 확산 조짐
인천 북방 한계선 인근 접경지에서는 대북 전단이나 구호물품을 담은 페트병 투척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6월에도 강화도 일대에서 미국인 선교사 6명이 성경책과 지폐, 쌀을 담은 페트병 1,300여 개를 바다에 띄워 북쪽으로 보내려다 경찰에 무더기로 덜미를 잡힌 바 있다.
통상 조류 흐름이 북동쪽으로 향하는 강화도 인근과 달리 영종도·무의도 권역에서 이 같은 물품이 발견된 것은 이례적이다. 영종경찰서 측은 현재까지 행위를 자처한 개인이나 단체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불법 행위 여부와 함께 모든 배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AI경기방송/이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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