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인스타그램 갈무리
방송서 '4대째 의사' 밝힌 뒤 가문 이력 도마 위
총독부 기관지 인터뷰서 "일본인과 같다" 발언
조부 소록도병원 근무 이력도 재조명
친일단체 명단 확인에 소속사 성급한 대응 사과
■ 예능서 '4대째 의사 가문' 언급… 증조부 안상호 과거 행적 도마 위
배우 하영이 방송에서 가문 이력을 밝힌 것을 계기로 증조부 안상호의 일제강점기 행적이 재조명되며 논란이 불거졌다. 하영은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증조부가 한양 최초로 양의원을 개원하고 고종 황제를 진료했던 의사라고 소개했다. 이에 방송 후 증조부로 식별된 안상호가 1902년 일본에서 한국인 최초로 의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순종 전의 등을 지낸 인물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으나, 동시에 일제 신문 기사와 과거 이력이 드러나며 친일 논란이 확산했다.
■ 조선총독부 기관지에 '내선일체' 모범 사례로 소개… 조부의 '소록도' 근무 이력도 재조명
안상호는 1918년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일본 사람과 똑같다. 조선 옷도 없고 매운 음식도 못 먹는다"라며 조선인과 교류하지 않고 일본식 생활 방식을 따른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총독부는 해당 인터뷰를 조선인 지식인의 성공적인 '내선일체' 표본으로 삼아 식민 통치 선전에 적극 활용했다. 또한 고종 독살설 관련 소문에 언급되거나 친일인사들이 대거 포함된 '대정실업친목회'에 참여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 이와 함께 하영의 조부인 고(故) 안부호 가톨릭대 의대 주임교수가 1940~50년대 국립소록도병원에서 근무한 이력도 함께 주목받았다. 강제 단종 및 낙태 등 인권유린이 자행되던 시기여서 연관성 논란이 일었으나, 직접적인 가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 소속사, '사실무근' 반박 철회하고 공식 사과… "대정친목회 명단 확인"
초기 논란 제기 당시 하영의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제기된 의혹을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으나, 추가 확인을 거쳐 입장을 번복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소속사는 안상호가 1916년 대표적 친일 인사들이 모인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실제로 올라 있는 기록을 확인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검증 없이 성급하게 사실무근이라 답변해 혼란을 드린 점을 사과하며, 배우 본인 역시 가문 이력 언급으로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마음이 매우 무겁다며 겸허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전했다.
[AI경기방송/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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