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관 40여 명 투입해 '모욕' 혐의 영장 집행
신세계 자체 감사 한계 지적… 미제출 휴대전화 등 확보 주력
기획 고의성 및 관여 수준 규명 위해 사내 자료 집중 분석
6월 검찰의 영장 반려 이후 참고인 조사 거쳐 강제수사 전환
■ 경찰, 스타벅스코리아 본사 전격 압수수색 착수
경찰이 '탱크데이' 프로모션으로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를 모욕했다는 의혹을 받는 스타벅스코리아를 상대로 첫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5일 오전 8시 50분경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스타벅스코리아 본사에 수사관 40여 명을 투입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다. 영장에는 모욕 등의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 '탱크데이' 문구 논란… 5·18 비하 및 모욕 혐의 고발
이번 수사는 지난 5월 18일 스타벅스코리아가 텀블러 홍보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한 것에서 시작됐다. 시민단체와 5·18 유공자 단체는 해당 문구가 계엄군의 탱크 투입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등 민주화운동 관련 역사적 비극을 희화화하고 유공자를 모욕했다고 반발하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관계자들을 고발했다. 논란 직후 신세계그룹은 대표이사 해임과 정 회장의 사과문 발표 등 후속 조치를 취한 바 있다.
■ 신세계 자체 감사의 한계… 내부 자료·휴대전화 확보 주력
경찰이 고발 접수 2개월 만에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신세계그룹 차원의 자체 감사 결과만으로는 기획 과정의 고의성 여부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자체 감사 당시 프로모션 담당자 일부가 개인 휴대전화 제출을 거부하고 사내 메신저 보관 기간이 지나 초기 기록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6월 한 차례 반려되었던 영장을 재신청해 실무자들의 휴대폰 및 사내 대화 기록 등 내부 자료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 기획 고의성 및 관여 수준 규명… 수사 가속화 전망
경찰은 지난 6월 17일 신세계그룹 감사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는 등 기초 조사를 이어왔다.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사내 문서와 메신저 기록 등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프로모션 기획 당시의 고의성 유무와 윗선의 관여 수준을 집중 규명할 방침이다. 스타벅스코리아 측은 압수수색 진행 사실을 인정하며 수사기관의 절차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AI경기방송/최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