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이온몰' 지진 후 폭발 발생
"매출금 금고에 넣어라" 회사 부탁에 발길 돌려
사측 공식 사과… 비판 여론 고조 속 수색 종료
■ 대피 성공 후 회사 지시로 재진입… 5분 만에 폭발 참사
일본 구마모토 강진 당시 대형 쇼핑몰 '이온몰 구마모토'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숨진 20대 여성 직원이 지진 직후 대피에 성공했으나, 회사의 부당한 지시로 매장에 다시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잡화점 '하비타' 직원 오오타케 구루미(22)는 지난달 28일 지진 발생 직후 밖으로 무사히 대피했으나, 매출금을 금고에 보관하라는 사측의 지시를 받고 동료와 함께 매장으로 돌아간 지 5분 만에 발생한 대규모 가스 누출 폭발로 목숨을 잃었다.
■ 책임감 강했던 20대 가장… DNA 감정 끝에 신원 확인
오오타케는 3년 전 아버지를 여읜 뒤 일찍이 가장 역할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온 성실한 청년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대피 당시 주차장에서 만난 친척들의 만류에도 "회사 부탁을 받았다"며 건물 안으로 되돌아간 그는 결국 다음 날 새벽 동료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되었으며, 시신 훼손이 심해 DNA 감정을 통해 신원이 최종 확인됐다. 유족들은 "한 번 살아 나왔는데 회사의 지시 때문에 숨졌다"며 울분을 토했다.
■ 사측 공식 사과 및 경과 조사… 이온몰 수색 활동 종료
논란이 확산되자 하비타 사장 등 사측 관계자들은 장례식장을 찾아 "생명과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며 매출금 보관 지시를 인정하고 유족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현재 사측은 정확한 지시 전달 경위를 조사 중이다.한편, 지진 직후 가스관 파손 추정 폭발로 총 7명의 사망자와 5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이온몰 구마모토 현장은 추가 연락 두절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수색 및 구조 활동이 공식 종료됐다.
[AI경기방송/최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