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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주노의 보행기.EP⑦...조지아 여행|므츠헤타·즈바리 수도원 세계문화유산 완전정복…두 강이 만나는 절경
AI경기방송 · 2026.07.29 15:51
AI경기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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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천년 역사…므츠헤타·즈바리 수도원 세계문화유산 

두 강이 만나는 언덕 위 수도원…조지아 므츠헤타에서 만난 천년의 시간

 

 【AI경기방송 =  특별기획】


코카서스 여행의 매력은 웅장한 설산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수천 년의 역사와 신앙을 품은 도시, 그리고 지금도 사람들의 삶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오래된 성당과 수도원이 조지아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듭니다.


‘주노의 보행기’ 일곱 번째 여정은 조지아의 옛 수도이자 정신적 중심지로 불리는 므츠헤타에서 시작합니다.
트빌리시 도심을 벗어나 차로 잠시 이동하면, 산과 강 사이에 붉은 지붕이 모여 있는 작은 도시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므츠헤타는 규모만 보면 조용한 소도시입니다. 하지만 조지아의 역사와 종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들러야 할 중요한 장소입니다.
므츠헤타의 역사 유적군은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습니다. 세계유산에는 즈바리 수도원과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 삼타브로 수도원이 포함돼 있습니다. 유네스코는 이 유적들이 4세기부터 18세기까지 이어진 조지아 종교 건축의 발전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라고 평가합니다. 

 

■ 두 강이 만나는 언덕 위, 즈바리 수도원

 

조지아와 아르메니아에서 널리 퍼진 즈바리 유형의 교회 건축의 처음이 된 즈바리 수도원/AI경기방송


여행의 첫 목적지는 므츠헤타가 내려다보이는 산 정상의 즈바리 수도원입니다.
오랜 세월을 견뎌온 돌담과 수도원 건물은 화려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투박한 석조 건축과 주변의 푸른 산이 어우러지면서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장엄한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즈바리라는 이름은 ‘십자가’를 의미합니다. 현재의 주요 교회 건물은 6세기 말부터 7세기 초 사이에 세워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지인과 순례객이 불을 밝히며 기도를 하는 곳/AI경기방송


수도원 안으로 들어서면 외부의 밝은 햇빛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펼쳐집니다.
두꺼운 돌벽 안에는 작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과 촛불이 어우러지고, 성화 앞에서는 현지인과 순례객들이 조용히 기도를 올립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이지만, 지금도 종교적 기능을 이어가고 있는 살아 있는 신앙 공간입니다.


■ 므츠헤타를 감싸는 두 강의 절경

 

전망대에서는 두개의 강이 한 지점에서 만나는 광경을 볼 수 있다/AI경기방송


즈바리 수도원에서 반드시 봐야 할 장면은 수도원 자체만이 아닙니다.
전망대 앞으로 다가가면 므츠헤타 시내와 산맥, 그리고 서로 다른 방향에서 흘러온 두 개의 강이 한 지점에서 만나는 광경이 펼쳐집니다.
아라그비강과 므트크바리강, 우리에게는 쿠라강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두 물줄기가 산 아래에서 하나로 합쳐집니다.
넓게 휘어진 강 주변에는 붉은 지붕의 집들이 자리하고, 도시 중심에는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사진으로 볼 때보다 현장에서 마주한 풍경은 훨씬 웅장합니다.
수도원과 강, 산과 마을이 마치 처음부터 하나의 풍경으로 설계된 것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 조지아의 옛 수도, 므츠헤타


즈바리 수도원을 내려와 므츠헤타 시내로 이동했습니다.
므츠헤타는 조지아의 옛 수도로, 오늘날에도 조지아 정교회의 중요한 중심지로 꼽힙니다. 조지아 관광 당국은 므츠헤타를 트빌리시에서 접근하기 좋은 대표적인 당일 여행지이자, 종교·문화적 중요성 때문에 ‘작은 예루살렘’으로도 불리는 도시라고 소개합니다. 

도시 안으로 들어서면 좁은 돌길을 따라 기념품점과 작은 식당, 전통 공예품을 파는 상점이 이어집니다.
화려한 대도시의 쇼핑거리와는 다릅니다.

 

가게 앞에서 강아지가 낮잠을 자고 있다/AI경기방송


오래된 돌길 위에 그림과 성화, 조지아 전통 문양이 들어간 천과 장식품이 놓여 있고, 가게 앞에서는 강아지가 아무 걱정 없이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
관광지이면서도 여전히 평범한 주민들의 생활 공간이라는 점이 므츠헤타의 매력입니다.


■ 거대한 성벽 속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AI경기방송

 

므츠헤타 중심에는 높은 성벽으로 둘러싸인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성벽과 종탑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넓은 마당과 함께 대성당의 웅장한 모습이 나타납니다.
즈바리 수도원이 산 정상의 자연과 조화를 이룬 수도원이라면,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은 조지아 종교 건축의 위엄을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높은 석조 기둥과 천장, 오래된 벽화와 성화, 수많은 촛불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성당 내부에는 기도를 올리는 현지인과 머리에 스카프를 두른 순례객, 조용히 내부를 둘러보는 여행객들이 함께합니다.

 

성당 내부에는 조지아 정교회를 이끌며 역사적 시기를 거쳐간 역대 총대주교들의 무덤들이 안치되어 있다/AI경기방송


누군가에게 이곳은 관광지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기도를 드리는 성스러운 장소입니다.
오랜 세월이 남긴 흔적은 성당 곳곳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빛바랜 벽면과 닳아 있는 돌바닥, 작은 창을 통과해 들어오는 빛까지도 이 장소가 견뎌온 긴 시간을 보여줍니다.


■ 세계문화유산은 과거가 아닌 현재


므츠헤타의 세계문화유산은 박물관 유리관 속에 보관된 과거가 아닙니다.
사람들은 지금도 촛불을 밝히고, 성직자들은 성당을 지키며, 주민들은 오래된 성벽 옆에서 일상을 살아갑니다.
수백 년, 때로는 천 년이 넘는 시간이 현대의 생활과 나란히 존재합니다.
그것이 므츠헤타가 다른 유적지와 구별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세계문화유산이라는 이름보다 더 인상 깊었던 것은, 이 오래된 공간이 여전히 사람들의 삶과 신앙 속에서 계속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 트빌리시로 돌아와 만난 조지아의 일상


므츠헤타 일정을 마치고 트빌리시로 돌아오는 길에는 현지 쇼핑몰과 대형마트에도 들렀습니다.
오래된 수도원과 성당에서 천년의 시간을 걸었다면, 쇼핑몰과 까르푸에서는 오늘을 살아가는 조지아 사람들의 일상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과일과 생수, 음료와 빵이 진열된 모습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실에 꿴 견과류를 걸쭉한 포도즙에 담갔다 말려 만드는 조지아의 전통 간식 '처치켈라'/AI경기방송


반면 조지아 전통 간식인 처치켈라와 현지 식품들은 이곳만의 문화를 보여줬습니다.
쇼핑몰 안과 거리 곳곳에서 편안하게 쉬고 있는 강아지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낯선 여행지에서 만나는 이런 평범한 장면들이 오히려 오래 기억에 남기도 합니다.


■ 천년의 시간을 품은 도시


므츠헤타 여행은 거대한 놀이시설이나 화려한 관광 콘텐츠를 즐기는 일정은 아닙니다.
대신 돌 하나와 성벽 하나, 촛불 하나에 쌓인 시간을 천천히 바라보는 여행입니다.
언덕 위 즈바리 수도원에서는 두 강이 만나는 장대한 자연을 마주하고,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에서는 조지아인들이 지켜온 신앙과 역사를 만납니다.


조지아 여행을 계획한다면 트빌리시만 둘러보고 떠나기보다는, 시간을 내어 므츠헤타까지 가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도시의 규모는 작지만, 그 안에 담긴 역사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천년의 세월을 견딘 수도원과 성당, 산 아래에서 하나로 만나는 두 강.
‘주노의 보행기’ 일곱 번째 여정은 조지아의 정신적 고향 므츠헤타에서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풍경을 담았습니다.


AI경기방송, 주노의 보행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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