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사상 최대 실적에도 주가 9%대 폭락… 중국 반도체 추격 및 AI 의구심 겹쳐
김용범 실장 “우리만 그런 것 아냐… 금융위 전반적 시장 구조 점검 나설 것”
국내 증시가 코스피 5700선까지 무너지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거센 폭락 장세를 맞은 가운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주도했던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모든 것이 레버리지 ETF 때문은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다.
29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동반 급락하면서 양대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오전 한때 코스피는 5637.85까지 밀려나며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코스닥 역시 660선 안팎으로 추락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9조 3187억 원, 영업이익 60조 5426억 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9% 이상 급락했다.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상하이증시 상장을 계기로 불거진 중국 업체의 메모리 가격 경쟁 우려와, 빅테크의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가 실제 이익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을 수행 중인 김용범 정책실장은 현지 브리핑을 통해 최근 증시 급락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실장은 “지난 2~3개월은 우리만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글로벌 증시가 함께 출렁였고 시장이 AI 혁명에 대해 내부 토론을 거치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자신이 도입을 주도했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하락의 주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레버리지 ETF가 장 마감 무렵 일시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아침부터 변동성이 나타나는 등 그것만 요인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국내 증시의 진폭이 유독 크게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선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고 역동적인 투자 성향과 파생상품이 많은 시장 특성, 그리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 편중 구조가 맞물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움직이는 수준의 변동성은 투자자들에게 신경 쓰이는 일”이라며 “레버리지 ETF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구조적 요인을 금융위원회가 한번 점검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AI경기방송/한나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