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 구마모토현서 진도 7 강진… 이온몰 붕괴 및 제지공장 실종 등 인명피해 속출
대한해협 건너 한반도 남부 전역 유감 신고 800건 임박… “동남권 활성단층 주의”
일본 규슈 지역에서 지난 2016년 대지진 이후 10년 만에 다시금 대규모 강진이 발생해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을 ‘레이와 8년 구마모토 지진’으로 명명하고 추가적인 대지진 가능성에 경계를 당부했다.
28일 오후 4시 27분께 일본 구마모토현 남쪽 23㎞ 지점(북위 32.60도, 동경 130.70도)에서 규모 7.1(잠정치), 깊이 10㎞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현지에서는 최고 진도 7에 달하는 극심한 흔들림이 관측됐다.
인명 및 시설 피해: 가시마마치에 위치한 대형 복합상업시설 ‘이온몰 구마모토’ 일부가 붕괴하고 폭발이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와 실종자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쇼핑몰 내부와 야쓰시로시의 제지 공장 등에서 직원 및 시민들의 연락이 두절되거나 매몰되어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사이세이카이 구마모토 병원에만 수십 명의 부상자가 이송되는 등 인명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쓰나미 주의보: 일본 기상청은 최대 1m 높이의 쓰나미 가능성을 제기하며 해안가 주민들에게 주의보를 발령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2016년 구마모토 지진을 일으켰던 ‘히나구 단층대’의 남은 단층이 어긋나며 발생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당시처럼 ‘전진(前震) 발생 후 더 큰 본진(本陣)’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와 현지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일본 기상청은 향후 일주일간 최대 진도 7 수준의 흔들림이 재발할 수 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이번 강진의 여파는 바다를 건너 대한민국 남부 지역 고스란히 전해졌다.
국내 피해 및 신고: 부산, 경남, 울산, 광주, 제주 등지에서 최대 계기진도 3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전국적으로 “건물이 흔들렸다”는 유감 신고가 약 790건에 달했으며, 특히 경북(포항·경주 등)과 부산·경남 지역에서 신고가 빗발쳤다. 현재까지 국내 공식 파악된 물적·인명 피해는 없다.
국내 단층 연계성 우려: 전문가들은 부산~경주~포항을 잇는 양산단층 등 한반도 동남권 활성단층 지대가 일본의 사례처럼 인접 단층과 연동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영남권 등 활성단층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상시 경계 태세를 갖추고, 건축물 내진 보강 및 지진 행동요령 숙지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AI경기방송/이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