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만 사이드카 23회 집중
단일 레버리지·빚투 자금 맞물려
정부, 31일부터 보완 대책 조기 적용
■ 7개월 만에 2008년 기록 경신… 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 잇따라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시장 일시 정지 조치인 사이드카가 역대 최다 건수를 기록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가 하락 조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올해 발생한 사이드카는 총 68회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연간 기록(45회)을 크게 넘어섰다. 특히 7월 한 달에만 코스피 13회, 코스닥 10회 등 총 23회의 사이드카가 몰렸으며, 시장 급락을 방지하는 서킷브레이커 역시 3차례나 작동하는 등 이례적인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 반도체 고점론 및 글로벌 리스크… 대형주 레버리지 상품 변동성 자극
지수 등락의 배경으로는 반도체 업종의 실적 고점 우려, 중동발 지능형 긴장감, 금리 변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지난 5월 상장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 ETF가 증시 흔들림을 더욱 극대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초자산 추종을 위해 매일 주식과 선물을 조절해야 하는 레버리지 상품 특성상, 시가총액 비중이 절대적인 반도체 대장주들의 개별 가격 움직임이 전체 시장으로 증폭되어 전달된 결과다.
■ 외국인 매도세 속 개인 신용 잔액 누적… 청와대, 보완책 조기 시행 밝혀
수급 측면에서도 외국인의 연이은 매도 물량을 개인 투자자가 신용융자 등 레버리지 자금으로 받아내는 불안정한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하락장에서 손실과 매도 압력이 가중되면서 증시가 기업 가치보다 파생 자금 흐름에 민감해졌다는 비판이 비등하다. 이에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보완책을 오는 31일부터 당겨 시행해 안정화 효과를 도모하고, 모니터링 후 필요시 추가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표명했다.
[AI경기방송/이석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