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10억 달러 유상증자 참여… 22년 만의 제3자 배정으로 3대 주주 도약
브룩필드와 90억 달러 사전 계약 결합… 총 100억 달러 규모 투자 유치
자사주 1조 원 소각으로 주주가치 제고… '각 세종' 데이터센터 1GW급 증설 추진
■ 엔비디아, 네이버 지분 4.5% 취득… 10억 달러 유상증자로 3대 주주 등극
네이버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 4,8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지분 투자를 유치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보통주 724만 1,564주를 신주 발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네이버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22년 만이자 2008년 코스피 이전 상장 이후 최초다. 오는 10월 납입이 완료되면 엔비디아는 네이버 지분 약 4.5%를 확보하여 국민연금과 블랙록에 이어 3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대규모 투자 소식에 힘입어 이날 네이버 주가는 장 초반 10% 이상 급등하며 강력한 매수세를 보였다.
■ 브룩필드 연계 총 100억 달러 조달… '각 세종' 데이터센터 1GW급 확장
이번 빅딜은 엔비디아의 직접 투자 외에도 글로벌 대체투자사 브룩필드와의 90억 달러 규모 사전 계약이 포함되어 총 100억 달러(약 14조 6,000억 원) 규모로 추진된다. 브룩필드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인 '블랙웰' 등 핵심 인프라 수급을 지원할 예정이며, 네이버는 대규모 자금을 세종시 데이터센터 '각 세종'의 AI 팩토리 증설에 집중 투입한다. 이를 통해 현재 55MW 수준인 용량을 2028년까지 200MW, 향후 장기적으로는 1GW급까지 전초기지화하여 아시아 및 중동의 '소버린(주권) 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 주주가치 제고 위해 1조 원 자사주 소각… 엔비디아, 글로벌 AI 생태계 확장
네이버는 신주 발행에 따른 기존 주주들의 지분 희석 우려를 해소하고자 오는 8월 3일 약 1조 원 규모의 자사주 490만 주를 소각할 계획이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이번 투자가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설계부터 AI 모델 개발, 상용화까지 이어지는 '풀스택' 역량을 평가받은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매출 비중이 높아 리스크 다변화를 추진 중인 엔비디아 역시 한국형 소버린 AI 거점을 확보하는 동시에, 미국 오픈AI의 대형 데이터센터 건립에 2,500억 달러 규모의 신용 보증을 서는 등 독자적인 GPU 수요 생태계를 넓히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AI경기방송/최성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