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 9cm 단차 논란
부러진 척추 엑스레이 광고
지반 정밀조사 요구 빗발
■ 단차 틈새에 들어선 ‘부러진 척추’… 눈길 사로잡는 이색 게릴라 광고

지반 침하 논란이 불거진 서울 성수대교 남단 진입 램프에 사람의 부러진 척추 엑스레이(X-ray) 사진이 부착되어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공익광고 전문가인 이제석 광고연구소 대표는 성수대교 남단 도로의 9cm 단차 발생 구간 콘크리트 방호벽에 전신 엑스레이 이미지를 활용한 게릴라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단차가 생긴 옹벽 양측에 상·하반신 엑스레이 이미지를 나누어 부착해, 도로의 어긋난 틈새를 뼈가 부러진 모습에 직관적으로 비유한 연출이다. 광고판 옆에는 ‘속을 봐야 보입니다’라는 문구를 배치해 도로 표면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도로 하부 지반의 안전성 조사가 시급함을 시각적으로 역설했다.
■ “표면 보수만으론 불안”… 지표투과레이더 동원한 속조사 필요성 대두

광고를 기획한 이제석 대표는 램프 구간이 흙을 쌓아 올린 성토 구간인 만큼, 재개통 이후 30년이 흐르는 동안 내부 배수 노후화나 집중호우로 인해 지하 토사가 유실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인근에서 진행 중인 GTX-A 한강 하저터널 공사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 대형 지하 공사들이 주변 지반 구조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아스팔트를 덧씌우는 임시방편식 정비로는 도로 아래의 동공(빈 굴)이나 흙이 쓸려나간 구멍을 감지하기 어렵다며,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와 하부 시추조사 등 입체적인 내부 정밀 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대중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 아픔 서린 성수대교의 무게… 객관적 재검증 나선 서울시 전수조사
이에 대해 서울시는 본선 교량과 램프 옹벽의 기초 공법 차이로 발생한 자연스러운 장기 침하 현상이며, 2016년 이후 추가적인 균열이나 내려앉음이 발견되지 않아 구조적 이상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현장을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민이 체감하는 안심을 위해 철저한 전문가 검증과 정밀검사를 거쳐 보강하겠다"고 밝혔고, 모든 한강 교량 연결 램프에 대한 전수조사를 약속했다. 서울시의회 박칠성 의원 역시 성수대교가 지닌 과거의 아픔과 사회적 경고등으로서의 특별한 의미를 강조하며, 시의 자의적 판단에 머물지 말고 계측기 모니터링을 넘어 징후 발견 시 즉각적이고 선제적인 지반 보강 등 신뢰도 높은 책임 행정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AI경기방송/최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