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득표수 뒤바뀌고 중복 집계 확인…전수조사 통해 정정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어 선관위 관리 부실 논란 재점화
■ 경기도선관위, 교육감 선거 개표 오류 공식 사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6·3 지방선거 당시 진행된 경기도 교육감 선거 개표 과정에서 일부 투표소의 결과가 잘못 입력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오류는 당선인 확정을 위한 개표록 전수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으며, 선관위는 "유권자의 의사를 왜곡 없이 반영해야 할 책무가 있음에도 철저한 검증을 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 성남·광주 지역서 오입력 사례 잇따라
이번에 확인된 오류는 성남시 중원구와 광주시 등 2곳이다. 성남시 중원구 금광2동 제3투표소에서는 교육감 선거 투표용지 유형(B형)에 따른 후보자 순서(안민석-임태희)를 시스템상의 기본 순위(임태희-안민석)와 착각해 두 후보의 득표수를 서로 뒤바꿔 입력했다. 광주시 초월읍 제2투표소에서는 개표 사무원이 제9투표소의 결과를 제2투표소로 잘못 기재한 뒤, 이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기존 오입력분을 삭제하지 않아 데이터가 중복 입력되는 실수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정정된 결과는 임태희 후보 317만 8364표, 안민석 후보 355만 7356표로,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기존보다 47표 줄어들게 되었다.
■ 잇단 관리 부실에 선관위 향한 비판 격화
선관위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관리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지난 6·3 지방선거 당일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이어 개표 입력 오류까지 겹치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행정 능력과 공신력에 대한 비판은 극에 달한 상태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선관위 개혁 요구가 빗발치는 가운데,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하여 중앙선관위를 포함한 7곳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 수사에 착수하며 사법당국의 조사도 본격화되고 있다.
[AI경기방송/최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