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회·자격검정 등 핵심 업무 차질… “정부 차원의 적극적 개입 필요”
체육단체들, 생존권 위협 호소에도 시위대 물리적 방해로 대치 지속
■ 시위 장기화로 체육 행정 ‘올스톱’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이어지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7일째 지속되면서, 경기장에 입주한 대한체육회 산하 회원종목단체들의 업무가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6·3 지방선거 이후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위대가 경기장 출입문을 모두 봉쇄하면서, 단체 직원들의 사무실 출입은 물론 노트북, OTP(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 각종 경기 물품 반출까지 원천 차단된 상황이다.
■ 국제대회 출전 및 자격시험 ‘비상’
이번 봉쇄로 인해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각종 국제대회를 앞둔 종목단체들이다. 오는 16일 펜싱 아시아선수권대회 출국을 앞둔 펜싱협회는 선수 장비를 사무실 창고에서 꺼내지 못해 선수단에 지급조차 못 하고 있으며, 22일부터 인천에서 개최되는 세계 핀수영선수권대회 역시 경기장 사전 점검 등 현장 준비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이 외에도 국가자격검정 운영 중단, 직원 급여 및 세금 납부 지연 등 체육 행정 전반이 멈춰 서면서 관련 단체들은 “운영 중단 위기”라며 강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 공권력 투입 촉구와 대치 격화
체육단체들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참정권은 존중하지만, 우리의 일터에서 일할 권리 또한 생존권적 기본권”이라며 정부와 경찰의 적극적인 개입을 호소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시위대가 기자회견장의 마이크 전원을 차단하거나 단체 관계자들을 향해 돌진하는 등 물리적 방해가 이어지며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앞서 세 차례 진행된 출입 방안 협의도 시위대 측의 과도한 촬영 요구 등으로 인해 무산됐다. 체육단체들은 시위 참가자 입회하에 최소 인원만이라도 들어가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해달라고 거듭 요청하고 있으나, 현장의 긴장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AI경기방송/최성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