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힘 대표, 투표지 부족 해법으로 '전면 재선거 및 사전투표제 폐지' 제안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청년층 한 표 지키는 장치 없애겠다는 적반하장 행태" 맹비판
국힘 내부서도 윤상현·오세훈 등 현실성 부족 지적… 민주당은 "정치쇼"라며 냉소
■ 장동혁 주장에 정면 반박
6·3 지방선거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싸고 야권에서 국민의힘 지휘부를 향한 정면 비판이 제기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화성을)는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내놓은 '사전투표 폐지'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이 대표는 "투표용지가 모자라 국민 주권이 침해된 사태를 규탄하면서, 그 대안으로 유권자의 투표 기회 자체를 축소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적반하장"이라며 공세의 날을 세웠다.
■ 청년 표심 위축 우려
이 대표는 사전투표제의 역사적 맥락과 순기능을 짚으며 장 대표의 주장이 지닌 맹점을 지적했다. 사전투표는 과거 절차가 까다롭던 부재자투표의 대안이자, 학업이나 단기 근로 등으로 인해 거주지를 쉽게 이전하지 못하는 젊은 세대의 참정권을 보장하는 핵심 장치라는 설명이다. 특히 해당 제도가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 여야 간 정식 합의를 거쳐 안착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이를 무작정 폐지하려는 움직임은 청년층의 표심을 억압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극단적 의제 편승 지적
국민의힘의 현 행보가 과거 강성 보수 진영의 의제에 함몰되는 과정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이 대표는 장 대표가 사전투표를 부정선거의 통로로 보는 시각에 편승하고 있다며, "오늘부로 국민의힘은 부정선거를 단일 의제로 삼는 황교안 전 총리의 세력 및 과거 선관위에 군대를 보냈던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일체화를 선언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당의 이러한 결정을 '윤어게인 정당'으로의 회기라고 규정하며, 당장 눈앞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들이킨 바닷물이 향후 더 큰 정치적 고립을 자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정치권 안팎의 싸늘한 반응
장 대표의 강경 기류를 바라보는 여야 정치권의 시선은 대체로 냉랭하다.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윤상현 의원이 현장 개표의 현실성을 들어 이견을 냈고,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법적 요건을 근거로 전국 단위 재선거 주장에 선을 긋는 등 온도 차가 뚜렷하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관위의 부실 관리 원인 규명과 내부 개혁이라는 본질을 흐리는 지도부의 "정치쇼"일 뿐이라며 일축해, 사전투표 폐지를 둘러싼 입법화 과정은 향후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AI경기방송/이석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