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 선언… 중노위 막판 조정안도 사측 거부로 무산
반도체 성과급 배분 구조가 걸림돌… 영업이익 15% 재원화 vs 차등 보상 원칙
주주·대중 시선은 '싸늘'… 위법 쟁의 가처분 및 정부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도 고조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초유의 총파업 사태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성과급 지급 기준과 사업부별 배분 방식을 둘러싼 노사 간의 극심한 입장 차이가 결국 정부의 중재 노력마저 무위로 돌리며 산업계 전반에 거센 파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 돌입… 노사 협상 완전 결렬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가 마련한 사후조정 절차가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20일 공식 종료됐습니다.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노조)는 중노위의 조정안을 수용했으나 사측의 거부로 협상이 무산됐다며,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 전면적인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공표했습니다. 노조 측은 이번 파업에 최대 4만~5만 명에 달하는 조합원이 참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흘간 이어진 막판 밤샘 협상에서도 사측은 "의사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는 신중론을 고수했고, 결국 중노위가 조정 불성립을 선언했습니다. 다만 박수근 중노위원장은 "향후 노사가 공동으로 재요청을 해온다면 언제든 추가 교섭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중재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 'DS 부문 성과급 배분' 놓고 격돌… 상반된 노사 입장
이번 갈등의 쟁점은 반도체(DS) 부문의 초과이익성과급(OPI) 구조 개편입니다. 노조는 DS 부문에서 발생하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묶고, 이 중 70%를 사업부 전체에 균등하게 나누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특히 현재 실적이 부진한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부에도 메모리 사업부 수준의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사측은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경영 원칙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며 맞섰습니다. 사측은 입장문을 통해 "적자 사업부에까지 과도한 보상을 지급하라는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회사의 경영 근간이 흔들릴 뿐만 아니라 국내 타 기업과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파업이라는 극단적 상황을 막기 위해 노조와의 대화 창구는 계속 열어두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싸늘한 시선… 누리꾼들 "성과급 파업 이해 어려워"
"회사를 믿고 투자한 주주들의 자산으로 운영되는 기업인데, 자신들의 이익만 앞세우는 것 같아 씁쓸하다"
"생존권 투쟁이 아니라 성과급 액수를 더 달라고 총파업까지 벌이는 노조의 모습은 공감하기 어렵다"
"현재 처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파업할 게 아니라,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다른 기업으로 이직하는 게 맞다"
노사 양측이 팽팽하게 대치하는 것과 달리, 이들을 바라보는 여론의 눈초리는 매우 냉담합니다. 특히 대다수 누리꾼은 실적 부진 속에서도 성과급 확대를 요구하며 생산 라인을 멈추겠다는 노조의 행보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과거 자동차 노조의 강성 투쟁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조롱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 산업계 타격 우려… 긴급조정권 발동되나
삼성전자는 최근 법원의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결정을 바탕으로, 파업이 진행되더라도 반도체 생산 라인의 필수 유지 인력은 정상적으로 가동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나 대규모 인력 공백이 현실화할 경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정부 역시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국가 경제 타격을 막기 위해 정부 차원의 '긴급조정권'을 발동하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AI경기방송/김도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