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양측, 전날 11시간 마라톤 회의에도 이견 좁히지 못해
노조 "이익 15% 보상 명문화" vs 사측 "제도화는 추가 수렴 필요"
결렬 시 21일부터 파업 돌입…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타격 우려
■ 앵커
삼성전자 노사가 성과급 산정 방식을 두고 정부 중재 아래 마지막 조율에 나섰습니다.
이번 교섭이 무산될 경우 대규모 총파업이 예고되어 있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차질에 대한 국내외 산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리포트
삼성전자 노동조합과 경영진 교섭위원들은 12일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 모여 제2차 사후조정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양측은 바로 전날 오전부터 밤늦게까지 11시간 이상 치열한 릴레이 논의를 이어갔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채 빈손으로 회의를 마쳤습니다.
■ 핵심 쟁점은 '성과급 상한선 폐지 및 명문화'
교착 상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성과급 지급 체계를 규정하는 방식에 있습니다.
노조 측은 전체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할당하고, 개인별 지급 상한선을 없애는 내용을 공식적으로 문서화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경영진은 업계 1위에 걸맞은 특별 보상을 지급하겠다면서도, 이를 획일적인 제도로 못 박는 것은 구성원들의 폭넓은 의견 수렴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 파업 현실화 시 피해액 30조 추산…공급망 위기 고조
만약 이번 중재 절차에서도 타협점을 찾지 못한다면, 노조는 다가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전면 파업을 강행한다는 방침입니다.
과거 첫 파업 당시와 달리 현재 초기업노조의 규모가 7만 3천여 명 수준으로 급증했고, 예상 참여 인원만 3만에서 4만 명에 달해 실제 반도체 생산 라인에 미치는 타격은 막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파업이 실행될 경우 발생할 경제적 손실은 약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이에 주한미국상공회의소를 비롯한 주요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들은 부품 공급망 붕괴 가능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 중노위, 극적 타결 위해 중재안 마련 총력
국가 경제에 미칠 파국을 막기 위해 중앙노동위원회는 노사 양측의 입장을 절충한 합리적인 중재안을 도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이번 사후조정은 이틀간 진행될 일정이었으나,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중노위 측은 필요할 경우 기한을 두지 않고 합의를 독려하겠다는 유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노위의 조정안을 노사 모두가 수용하여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파업 위기를 넘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AI경기방송/문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