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정상진 경찰청 형사국장·경기남부청장 직대, 29일 아주대병원장 및 소아응급센터장 비공개 면담
소아 응급 전문의 9명 중 7명 사직 의사 표명 및 의료 공백 우려 고조에 따른 긴급 수습
대한의사협회 규탄 이어 소아응급의학회 30일 긴급 기자회견 예고 등 파장 확산
경찰 지휘부가 소아전문응급실 압수수색 논란으로 촉발된 의료진의 집단 사직 움직임과 의료 공백 우려를 수습하기 위해 아주대병원을 직접 방문해 유감을 표명했다.
■ 경찰 지휘부, 아주대병원 방문해 비공개 면담… "진료 현장 고충 공감"
30일 의료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정상진 경찰청 형사국장과 김홍근 경기남부경찰청장 직무대행 등 경찰 지휘부는 전날(29일) 오후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병원을 찾아 조재호 병원장, 이지숙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장 등과 약 40분간 비공개로 면담했다.
이 자리에는 보건복지부 관계자도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문은 지난달 30일 경기남부경찰청이 환아 사망 사건과 관련해 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압수수색한 이후 불거진 ‘진료 방해’ 논란을 수습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시 경찰이 진료용 컴퓨터 확인을 위해 의료진에게 자리를 비워달라고 요구한 것을 두고 의료계는 "환자 안전을 위협했다"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특히 지난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찰이 직접적인 사과 표명을 아끼면서 반발이 거세졌고, 결국 센터 소속 전문의 9명 중 7명이 사직 의사를 밝히는 사태로 번졌다.
경찰 지휘부는 이날 면담에서 압수수색 과정에서 현장 의료진이 겪은 고충과 불편에 공감하며 유감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수사 경위를 설명하며 이해를 구했고, 병원 측은 현장의 어려움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식적으로 함구했다.
다만 아주대병원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제로 사직서를 제출하거나 병원을 떠난 전문의는 없는 상태다.
■ 의료계 단체 반발 확산… 대한소아응급의학회, 30일 긴급 기자회견 개최
경찰 지휘부의 유감 표명에도 불구하고 의료계의 반발 기류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전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경찰의 응급실 압수수색을 강하게 규탄하며 거듭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이어 대한소아응급의학회는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알리고 수사기관의 응급실 대응 지침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30일 오전 서울 의협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경기 남부권 중증 소아 응급환자 치료의 핵심 거점인 아주대병원을 둘러싼 이번 갈등이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AI경기방송/김동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