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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배달이라더니 음식값은 더 비싸?”…쿠팡이츠 등 배달앱의 불편한 진실
AI경기방송 · 2026.10.1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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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배달이라더니 음식값은 더 비싸?”…배달앱 속 숨은 비용 추적

- 배달비 0원 강조하지만 매장보다 비싼 음식값…소비자 부담은 그대로?

- 한국소비자원, 주요 배달앱에 이중가격 표시 개선 권고

- 공정거래당국, 무료배달 광고의 과장 여부 조사…소비자 알 권리 논란

- AI경기방송, 수원·용인 음식점 30곳 매장·배달앱 가격 비교 추진

 

■ 배달비는 무료라는데…음식값은 왜 더 비쌀까?

 

배달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무료배달'이라는 문구.

소비자는 배달비를 별도로 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해당 서비스를 선택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배달앱에서 판매하는 음식 가격이 매장 판매가격보다 높은 경우가 있습니다.

배달비는 0원이라고 표시돼 있지만, 음식값 자체가 매장보다 비싸다면 소비자가 부담하는 금액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대표적인 배달 플랫폼인 A사는 일정한 회원 조건 등을 충족한 이용자에게 무료배달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당 플랫폼에 입점한 음식점이 매장보다 높은 가격으로 음식을 판매한다면 소비자는 무료배달 혜택을 받더라도 직접 구매할 때보다 많은 돈을 지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매장에서 2만 원에 판매하는 치킨이 배달앱에서는 2만 2천 원이라면, 배달비가 0원이어도 소비자는 2천 원을 더 부담하게 됩니다.

 

이는 가격 차이를 설명하기 위한 가상의 사례이며, 특정 음식점이나 배달앱에서 확인된 실제 가격은 아닙니다.

문제는 소비자가 이러한 차이를 충분히 알고 주문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 배달비 0원과 실제 추가 부담 0원은 다르다

 

배달에는 배달기사 인건비와 플랫폼 운영비 등 여러 비용이 발생합니다.

소비자에게 배달비를 별도로 청구하지 않는다고 해서 배달에 필요한 비용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 비용은 플랫폼이 부담할 수도 있고, 음식점이 일부 부담할 수도 있습니다.

 

음식점은 배달앱 중개수수료와 결제 관련 비용, 배달비 분담금, 광고비 등을 고려해 배달앱 판매가격을 매장과 다르게 책정하기도 합니다.

결국 소비자는 배달비를 따로 내지 않더라도 음식 가격을 통해 추가 비용을 부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음식점의 가격 차이가 플랫폼의 무료배달 정책 때문에 발생했는지, 그 차액이 누구에게 돌아가는지는 실제 계약과 가격 결정 과정을 확인해야 합니다.

배달앱에서 음식값이 더 비싸다는 사실만으로 플랫폼이 배달비를 음식값에 숨겨 받는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 음식점 58.8%, 매장과 배달앱 가격 달랐다

 

이중가격제는 이미 소비자 조사에서도 확인된 문제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이 2022년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서울지역 배달앱 입점 음식점 34곳 가운데 20곳, 58.8%가 매장과 배달앱에서 음식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고 있었습니다.

 

조사 대상 1,061개 메뉴 가운데 541개, 51%에서 가격 차이가 확인됐습니다.

가격이 다른 메뉴 541개 가운데 529개, 97.8%는 배달앱 판매가격이 매장보다 높았습니다.

배달앱에서 더 비싸게 판매된 메뉴의 평균 가격은 6,702원으로, 매장 평균 가격 6,081원보다 약 10.2% 높았습니다.

 

이는 2022년 서울지역 일부 음식점을 조사한 결과로, 현재 전국 배달앱이나 수원·용인 음식점의 가격 차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배달비와 별개로 음식 자체의 판매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 한국소비자원, 주요 배달앱에 가격 표시 개선 권고

 

이중가격제를 소비자가 쉽게 확인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제기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2024년 주요 배달앱 4곳에 이중가격제 표시 개선을 권고했습니다.

당시 일부 배달앱에서는 음식점이 매장과 배달 가격을 다르게 책정한다는 사실을 소비자가 주문 화면에서 쉽게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관련 정보를 확인하려면 별도의 매장 정보나 공지사항 등을 찾아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소비자가 합리적인 선택을 하려면 같은 음식의 매장 판매가격과 배달앱 판매가격이 다르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 수 있어야 합니다.

음식점이 판매 방식에 따라 가격을 다르게 책정할 수는 있지만, 가격 차이를 소비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는 문제는 별도로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 공정거래당국도 무료배달 광고 문제 조사

 

무료배달이라는 표현이 소비자에게 어떤 인상을 주는지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2025년 6월에는 공정거래당국이 배달 플랫폼의 무료배달 광고가 과장광고에 해당하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됐습니다.

음식점이 배달 관련 비용을 부담하고, 이러한 비용이 음식 가격에 반영될 가능성이 주요 논란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다만 소비자에게 청구되는 배달비가 실제로 0원이라면 무료배달이라는 표현 자체가 곧바로 허위광고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법 위반 여부는 광고 문구와 표시 방식, 소비자가 받는 전체적인 인상, 실제 비용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합니다.

따라서 배달앱의 무료배달 정책이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에 해당하는지는 구체적인 사실관계와 관계 당국의 판단이 필요합니다.

 

■ 할인쿠폰까지 적용하면 정말 저렴해질까?

 

배달앱은 무료배달 외에도 다양한 할인쿠폰과 멤버십 혜택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할인쿠폰을 적용하려면 일정 금액 이상 주문해야 하거나 특정 결제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매장에서는 2만 원인 음식이 배달앱에서는 2만 2천 원에 판매되고, 소비자가 2천 원 할인쿠폰을 적용받는다면 최종 결제금액은 2만 원이 됩니다.

이 경우 할인쿠폰을 적용받았더라도 매장 직접 구매와 가격이 같아지는 것입니다.

 

반대로 쿠폰을 적용하기 위해 필요하지 않은 메뉴를 추가한다면 실제 지출은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소비자는 무료배달 여부나 쿠폰 할인액만 볼 것이 아니라 음식값과 추가 비용을 모두 반영한 최종 결제금액을 비교해야 합니다.

 

■ 음식점도 플랫폼 수수료 부담…누가 비용을 떠안나?

 

배달앱의 이중가격 문제를 음식점만의 책임으로 돌리기는 어렵습니다.

음식점 운영자는 식재료비와 인건비 외에도 플랫폼 이용에 따른 여러 비용을 부담합니다.

플랫폼 중개수수료와 결제 관련 비용, 광고비, 배달비 분담금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비용이 증가하면 음식점은 수익을 유지하기 위해 배달앱 판매가격을 인상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플랫폼은 배달 서비스 운영과 이용자 확보를 위해 상당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는 입장일 수 있습니다.

결국 배달앱 가격 문제는 플랫폼과 음식점, 소비자 사이에 비용이 어떻게 배분되는지 살펴봐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무료배달 정책에 따른 비용을 실제로 누가 부담하는지, 음식점이 가격을 인상하는 과정에 플랫폼 수수료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 '무료배달' 강조하면서 음식값 차이는 제대로 알리지 않는다면?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가격의 투명성입니다.

배달앱이 무료배달이라는 문구를 크게 강조하면서 매장과 배달앱의 음식 가격 차이는 쉽게 확인하기 어렵게 표시한다면 소비자가 실제 혜택을 오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소비자는 배달서비스의 편리함에 합리적인 비용을 지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장에서 2만 원인 음식이 배달앱에서는 2만 2천 원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무료배달이라는 문구만 보고 주문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이는 단순한 가격 차이를 넘어 소비자의 알 권리와 광고의 투명성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물론 가격 차이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소비자 기만이나 법 위반이 성립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가 추가 부담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명확하게 제공하고 있는지입니다.

 

■ AI경기방송, 수원·용인 음식점 30곳 가격 비교 추진

 

AI경기방송은 수원과 용인지역 음식점 30곳을 대상으로 매장과 배달앱의 실제 판매가격을 비교하는 후속 취재를 추진합니다.

조사 대상은 치킨과 피자, 햄버거, 중식, 분식, 커피 등 소비자 이용이 많은 업종입니다.

동일한 음식점의 같은 메뉴를 기준으로 매장 판매가격과 직접 포장가격, A·B·C배달앱 판매가격을 비교할 계획입니다.

 

특히 다음 항목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입니다.

- 매장과 배달앱의 음식 가격 차이
- 무료배달 적용 여부와 실제 배달비
- 할인쿠폰 및 멤버십 혜택 적용 후 최종 결제금액
- 최소주문금액과 추가 메뉴 주문 조건
- 이중가격제에 대한 소비자 안내 여부
- 음식점과 배달 플랫폼의 가격 책정 및 비용 부담 구조

또한 플랫폼 사업자와 음식점 운영자의 입장을 확인해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와 개선 가능성도 살펴볼 예정입니다.

 

■ '무료'라는 말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가 실제 내는 돈

 

배달앱은 소비자의 생활을 편리하게 바꿔 놓았습니다.

하지만 편리함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소비자에게 얼마나 전가되는지는 별도로 따져봐야 합니다.

배달비가 0원이라고 해서 음식값까지 매장과 같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음식점은 판매가격을 결정할 자유가 있지만, 소비자에게도 그 가격이 어떻게 다른지 알고 선택할 권리가 있습니다.

 

무료배달이라는 문구가 실제 소비자 부담을 충분히 설명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무료배달이라는 광고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가 최종적으로 얼마를 지불하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AI경기방송 현준호 대표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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