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내버스 총파업 초읽기… 30일 첫차부터 운행 전면 중단 위기
도내 29개 버스업체 대상 쟁의조정 신청 속 노조원 1만여 명 30일 운행 중단 예고
노조 21% 임금 인상 요구 대 사측 동결 팽팽… 도 재정난 속 합의 실마리 난망
29일 지노위 최종 조정 결렬 시 서울시 동일 수준 임금 격차 갈등 폭발 전망
도 관계자 “극심한 재정 압박 속 뚜렷한 대안 없어… 파업 방지 대책 모색 중”
■ 5차 단체교섭 최종 결렬… 경기 시내버스 멈춰 설 중대 기로
매년 파업 직전 타결점을 찾아온 경기지역 시내버스가 사상 초유의 멈춤 사태를 맞닥뜨렸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은 14일 제5차 중앙단체교섭의 결렬을 공식화하고,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도내 29개 운수업체를 대상으로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오는 29일 예정된 노동위원회의 최종 협상이 무산될 경우, 노조 소속 조합원 1만여 명은 다음 날인 30일 첫차 시각을 기점으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첫차 운행 시점을 전후해 극적 합의를 이뤄내며 교통 대란을 피해왔던 관례와 달리, 올해는 지자체의 재정 여력 고갈로 접점 마련이 극도로 불투명한 상황이다.
■ 임금 21% 인상 대 동결 맞서… 공공관리제 재정 지원 중단 위기
노사 양측의 간극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조는 올해까지 서울 시내버스와 동일한 수준의 보수를 보장하겠다던 도와 사측의 과거 약속을 근거로 약 21%의 임금 인상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현재 공공관리제(준공영제)가 적용된 경기 버스 4호봉 기준 월급은 472만 원으로 서울 버스에 비해 35만 원이 적은 데다, 향후 서울 버스 통상임금 소송 결과에 따른 격차 확대분까지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사측은 누적된 막대한 회사 채무와 함께 경기도가 비상재정을 선언한 여파로 예산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들며 임금 동결로 맞서고 있다.
■ 중재자 경기도 재정 여력 고갈… 29일 최종 담판 향방 주목
그간 갈등을 봉합해 온 경기도의 중재 카드도 실효성을 잃었다. 버스업계 지원 예산의 약 60%를 차지하는 노동자 인건비는 공공관리제 도입 이후 2023년 4.5%에서 2024년 7%, 2025년 8.5%로 가파르게 뛰었으나, 현재 도의 재정난으로 제도 존속마저 불확실해진 탓이다. 과거처럼 도의 재정 투입을 전제로 사측이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던 해결 공식이 완전히 무너진 셈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노사 간 의견 차이가 현격하지만 도 자체도 극심한 재정 압박을 겪고 있어 뚜렷한 해법을 도출하지 못했다”며 “시민 불편을 야기할 파업이 실제로 발생하지 않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AI경기방송/김영선]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사진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