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반입 적발 건수 4건에서 5,030건으로 폭증
일본발 반입이 63% 차지… 현지 품귀 우려도 확산
2-8도 냉장 보관 필수… 변질·부작용 안전 주의보
■ 한 달 치 약값 4배 격차… '스시자로' 원정 구매 성행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의 한국과 일본 간 가격 차이가 최대 4배까지 벌어지면서, 일본 현지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들여오는 이른바 '스시자로(스시+마운자로)' 원정 구매가 급증하고 있다.
1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마운자로 2.5㎎ 한 달분 가격은 일본에서 약 1만 엔(약 8만 4,000원) 수준인 반면, 한국에서는 비급여 처방 시 28만~35만 원에 달한다.
지난 8월 일본 후생노동성이 약가를 25% 추가 인하하고 엔저 현상까지 겹치면서, 항공권과 숙박비를 포함해도 일본에서 여러 달 치를 구매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다.
■ 관세청 불법 반입 단속 5,000건 돌파… 일본발이 63%
국내 반입 과정에서의 적발 사례도 폭증했다. 관세청 집계에 따르면 마운자로와 위고비 등 비만 치료제의 불법 수입 적발 건수는 2024년 4건에서 올해 8월 기준 5,030건으로 치솟았다. 적발된 물량 중 일본발 비중이 63.3%로 가장 높았으며 중국발(21.8%)이 뒤를 이었다.
해외 병원에서 의사 처방을 거쳤더라도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 없는 무단 반입은 관세법 위반에 해당한다. 한국인 원정 구매객이 급증하면서 정작 현지 당뇨 환자들에게 돌아갈 물량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일본 후생노동성도 적정 사용을 당부하고 나섰다.
■ 콜드체인 파괴로 변질 위험… 저혈당·췌장염 부작용 경고
자가 주사제인 마운자로는 섭씨 2-8도의 철저한 냉장 보관이 필수다. 여행 가방이나 일반 우편을 통해 들여오는 과정에서 적정 온도가 유지되지 않으면 약효가 떨어지거나 변질될 위험이 크다. 또한 미용 목적의 무분별한 투약 시 급성 췌장염, 저혈당, 골밀도 저하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국내 처방 환자의 절반 이상이 20·30대 젊은 층에 쏠리고 '뼈말라' 다이어트 풍조와 맞물리면서, 의료계와 보건당국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해외 직구·밀반입 약물 사용을 강하게 경고하고 있다.
[AI경기방송/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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