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 美 IPO 사상 최대
ADR 공모가 149달러 확정
자금은 AI 반도체 팹에 투자
■ 알리바바 제치고 외국 기업 1위 기록… 40조 원 조달하며 증시 역사 새로 써
SK하이닉스가 미국 증시 상장 사상 외국 기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며 뉴욕 나스닥 시장에 화려하게 입성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신주 1779만 주를 기초로 발행한 미국주식예탁증서(ADR) 1억 7790만 주의 공모가격을 주당 149달러로 최종 확정했다. 국내 보통주 1주의 10분의 1 가치를 지니는 이번 ADR 공모가는 전날 한국 증시 종가인 218만 6000원보다 약 2.9% 높은 수준이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무려 265억 700만 달러(약 40조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확보하게 됐으며, 이는 2014년 중국 알리바바(250억 달러)가 세운 종전 기록을 갈아치운 외국 기업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 확보 자금은 AI 반도체 심장부로… 용인·청주 팹 건설 및 설비 투자 고삐
이번 나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된 40조 원 규모의 대규모 자금은 SK하이닉스의 차세대 반도체 시장 주도권 굳히기에 전량 투입된다. 회사 측은 해당 자금을 차세대 메모리 생산 기지가 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Fab) 건설과 청주 P&T7의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라인 구축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초미세 공정 가동을 위한 극자외선(EUV) 스캐너 등 첨단 생산 설비 도입에도 대규모 재원이 할당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시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이 주관한 이번 공모는 10일 종목코드 ‘SKHYV’로 조건부 거래를 시작한 뒤, 오는 13일부터 ‘SKHY’로 정규 거래를 이어가며 14일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 최태원 회장 직접 타종… 글로벌 무대서 AI 메모리 성장 전략 생중계 대담
SK하이닉스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 맞춰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직접 뉴욕 현지 지원사격에 나선다. 최 회장은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 등 경영진과 함께 나스닥 오프닝 벨 세리머니에 참석해 직접 타종 행사를 진행하고,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SK하이닉스가 가진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력과 미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 최 회장은 오는 12일(현지시간) 미국 퓨처럼그룹의 유명 디지털 방송인 '더 식스 파이브'에 출연해 생중계 대담을 진행한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지각변동을 진단하고, SK하이닉스의 차세대 AI 메모리 시장 주도권을 지키기 위한 글로벌 스탠다드 전략을 역설할 것으로 전망된다.
[AI경기방송/최성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