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상한가 6510원 기록
25년 보훈 미담 온라인 밈化
시총 404억 원으로 위기 탈출
■ 벼랑 끝에서 찬란한 반전… 한성기업, 장중 상한가 치솟으며 증시 퇴출 소멸
코스피 상장폐지 기준 강화로 증시 퇴출 벼랑 끝에 몰렸던 한성기업이 주식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성기업의 주가는 오후 들어 전 거래일 대비 29.94%까지 치솟으며 상한가인 6510원에 도달했다. 이로써 한성기업의 시가총액은 단숨에 404억 원 수준으로 점프하며, 이달 1일부터 금융당국이 코스피 상장유지 요건으로 강화한 '시총 300억 원 미만' 규제 장벽을 가뿐하게 넘어섰다.
■ “착한 기업 우리가 살린다” 크래미 돈쭐 운동, 주식 매수 ‘밈’으로 진화
이번 상한가 랠리의 일등 공신은 기업의 숨은 선행에 응답한 소비자들과 개인 투자자들이었다. 국민 간식 '크래미'와 어묵 등으로 친숙한 한성기업은 최근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지난달 말 시총이 261억 원까지 주저앉는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한성기업이 25년째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위한 '영웅을 위한 음악회'를 묵묵히 전액 후원해 왔다는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런 착한 애국기업은 무조건 지켜야 한다"는 여론이 일종의 문화적 '밈(Meme)'처럼 확산됐고, 자사몰 제품 사주기 운동을 넘어 직접 주식을 사들이는 '응원 매수세'로 이어져 거대한 화력을 만들어냈다.
■ 나흘 만에 주가 50% 폭등… 진정성 통하며 유통·금융시장 동시 석권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구제 운동은 유통과 금융시장을 동시에 흔들었다. 한성기업의 주가는 밈 확산 이후 나흘간 연속 상승세를 탄 끝에 이날 상한가를 찍으며 단기간에 54% 가까이 폭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 과열된 여론 속에서도 한성기업 측은 "합리적 가격을 위해 수입산 원재료도 투명하게 혼용하고 있다"며 정직하게 사실관계를 바로잡아 오히려 시장의 신뢰를 더 공고히 다졌다. 유통가와 증권가 전문가들은 "소비자의 도덕적 가치 소비와 주식 투자가 결합해 상장폐지 위기 기업을 정반대의 '핫종목'으로 급반전시킨 이례적이고도 성공적인 주주 행동주의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AI경기방송/최성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