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 보장인 줄 알았는데…" 홍콩ELS 사태의 전말
수조 원 손실 남긴 홍콩ELS… 은행은 왜 팔았나
금융사 최대 제재 임박… 홍콩ELS 피해는 왜 커졌나
■ 앵커
최근 금융당국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 이른바 홍콩ELS 판매 은행들에 대한 제재를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투자자들은 "도대체 ELS가 뭐길래 이렇게 큰 손실이 났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홍콩ELS 사태의 원인과 문제점을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 리포트
홍콩ELS는 쉽게 말하면 주가에 연동되는 고위험 금융상품입니다.
예금처럼 일정한 이자를 받는 상품이 아니라 홍콩 H지수가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되면 약속된 수익을 받고, 반대로 크게 하락하면 원금까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문제는 홍콩 H지수가 예상과 달리 급락했다는 점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중국 경기 침체와 부동산 위기,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겹치면서 홍콩 증시는 장기간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그 결과 수많은 ELS 상품이 손실 구간에 진입했고, 일부 투자자들은 원금의 절반 이상을 잃는 사례까지 발생했습니다.
■ 왜 피해가 커졌나
가장 큰 논란은 판매 과정입니다.
금융당국은 일부 은행이 고령층 투자자들에게 상품 위험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높은 상품인데도 안전한 예금처럼 설명하거나 복잡한 구조를 제대로 안내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상당수 투자자들은 "원금 손실이 이렇게 클 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은행들은 왜 많이 팔았나
ELS는 은행 입장에서는 수수료 수익이 높은 금융상품입니다.
예금보다 판매 수익이 크다 보니 영업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권유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급락하면서 은행 역시 대규모 소비자 민원과 배상 책임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 이번 제재 의미
금융당국은 이번 제재를 통해 금융회사들의 불완전판매 관행을 바로잡겠다는 입장입니다.
은행권에는 수천억 원대 과징금이 검토되고 있으며, 관련 임직원에 대한 제재도 함께 이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 해설
이번 홍콩ELS 사태는 단순한 투자 실패로만 보기 어렵습니다.
투자는 본래 손실 위험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투자자가 위험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가입했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금융상품은 수익보다 위험을 먼저 설명해야 한다는 원칙이 다시 확인된 사건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 클로징
홍콩ELS 사태는 금융회사와 투자자 모두에게 큰 교훈을 남겼습니다.
고수익 상품일수록 반드시 위험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금융회사는 상품 판매보다 소비자 보호를 우선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AI경기방송/이동원]